2017.06.20 맑음
오늘의 일정
세자나(슬로베니아) → 트리에스테(Trieste/이탈리아) → 베니스(Venice/Venezia) → 인천
세자나에서 이탈리아의 국경까지는 차로 5분. 여권 검사 없이 그대로 통과한다.
크로아티아가 유럽연합 국경 개방 조약(솅겐조약/Schengen agreement/ 회원국들 간에는 비자 없이 90일간 여행 가능) 보류 국가라 국경 넘어 다닐 때 여권 검사로 약간 번거러웠는데 슬로베니아와 이탈리아는 솅겐조약 가입 국가라 편하게 국경을 넘었다.
트리에스테(Trieste)
이탈리아의 동북부, 프리울리 베네치아 줄리아 주의 주도이자 아드리아해의 항구도시 트리에스테는 슬로베니아와의 국경에 가깝다.
인구 20만 명의 이탈리아 동북부의 작은 도시이며, 과거 1857년부터 1918년까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에 속할 당시에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입장에서는 지중해로 진입하는 거의 유일한 항구 도시였으므로 크게 번창하였다.
여러 차례 소속이 바뀐 역사를 가져, 주민 구성이 복잡하다. 이탈리아인 외에도, 슬로베니아어를 사용하는 소수민족이 있고, 그 외에도 프리울리어, 크로아티아어, 독일어를 사용하는 사람도 있다. (위키백과)
베니스 공항으로 가는 길에 들른 트리에스테. 일리(illy) 커피의 본 고장.
통일 이탈리아 광장에 있는 주정부 청사, 시청사 등 화려하고 정교한 조각들과 아름다운 건축물들을 보고
이탈리아의 유명한 일리 커피를 맛보려 잠깐 들렀다.
통일 이탈리아 광장(우니타 디탈리아 광장/ Piazza Unità d'Italia)
광장을 중심으로 삼 면에 트리에스테의 중요한 건물들이 둘러있고, 한 면은 아드리아해를 향해 트여있다.
베네치아의 산 마르코 광장처럼 바로 바다와 인접해 있으며
이곳에 1877년 쥬세페 브루니가 건축한 시청 건물이 볼 만하다.
또한 좌우로 넓은 해안 산책길이 있어 천천히 거닐기에도 좋다.
왼쪽부터 주정부청사(안 보임), 스트라티 저택, 모델로 저택이 있고.
정면에 시청사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무슨 행사가 있는지 시야를 막는 설치물들이 있다)
오른쪽에 피테리저택, 아오스타대공 궁, 로이드 트리에스티노(안 보임).
주정부청사
트리에스테는 프리울리 베네치아 줄리아 주의 주도이다.
원래는 1905년에 지어진 오스트리아의 총독 저택(Government House)이었는데
현재는 프리울리 베네치아 줄리아(Friuli-Venezia-Giulia) 주의 주정부청사로 쓰인다.
스트라디 저택
1층은 카페로 운영되고 있다.
Caffè degli Specchi
스트라티 저택 1층에 있는 카페.
건물도 화려하지만 특이하게 테이블과 의자를 광장을 향하게 해 놓아 더 눈길을 끈다.
왠지 다른 카페와는 다른 멋이 느껴져 이곳에서 커피를 마시자고 광장에 가장 가까운 자리에 앉았다.
illy 커피의 고장에 왔는데 어찌 맛을 보지 않고 지나칠 수가 있단 말인가.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는데 아메리카노는 커피잔에 에스프레소를 담고,
뜨거운 물을 따로 갖다 주니 입맛에 따라 농도를 조절해 마실 수 있어 좋다.
역시 illy 커피가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구나. 착한 가격에 맛도 좋으니 잠시 기분이 좋아지네.
이곳에서 마신 커피는 오래 기억될 것 같다.
앉아서 마시면 2유로 50(자리에 앉지 않고 서서 마시면 1유로 50)인데 케이크가 따라 나왔다.
주변 카페의 커피 가격은 조금씩 다르지만 거의 비슷하다. 서서 마시면 1유로20에 마실 수 있는 카페도 있다.
일리(illy) 커피
1993년부터 시작된 이탈리아 브랜드 커피로 유명한 일리는 100% 아라비카 원두로 브렌딩하여 커피의 순수한 맛을 느낄 수 있어 전 세계 마니아들에게 인기 있는 유명 브랜드이다.
* 에스프레소(caffè espresso) : 이탈리아에서 카페라는 것은 에스프레소를 말한다.
* 카페 콘 파나 (caffè con panna): 에스프레소에 생크림을 듬뿍 올려 달콤하게 즐기는 커피.
* 카푸치노(cappuccino) : 에스프레소에 거품을 낸 우유를 넣고, 시나몬 가루를 뿌려 마신다.
* 카페 프레도(caffè freddo) : 아이스커피가 없는 이탈리아에서 유일하게 즐길 수 있는 차가운 커피.
* 아포가토(Affogato) : 커피를 바탕으로 한 음료 혹은 후식이다. 아포가토 스타일은 음료나 후식에 에스프레소를 끼얹는 것을 말하며, 카라멜 소스나 초콜릿 소스를 넣는 경우도 있다. 아포가토 디 젤라토는 바닐라 젤라토에 음료를 끼얹어 먹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아포가토 후식이다.
트리에스테 시청사(Piasso del Comune)
화려한 분수대와 트리에스테 시청사는
1877년 트리에스테 출신 건축가 주세페 브루니(Giuseppe Bruni)가 설계, 공모를 통해 건축했다.
가운데 위로 솟은 종탑의 양쪽에, 청동 동상이 하나씩 있는데
트리에스테의 전설에 나오는 미케제(Micheze)와 자케제(Jacheze)를 상징한다고 한다.
오래 전에는 무니치피오 궁전이었다.
궁전은 거대한 새장을 닮아서 체바(새장 궁전)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고,
궁전 뒤편에 있는 구시가지를 가리고 있어서 시파리오(장막 궁전)이라고도 불렸다고 한다.
사대륙 분수(Fountain of the four Continents)
시청 앞에 있는 분수는 1751~1754년에 도시의 번영을 축하하고자 만들어졌다.
아프리카, 아메리카, 아시아, 유럽의 4대륙을 상징하는 네 개의 동상이 서있고,
꼭대기에는 트리에스테를 상징하는 날개 달린 여인이 날고 있는 조각이 있다.
(시야를 막는 설치물 때문에 ...)
시청 오른쪽에 있는 건물들. 피테리 저택, 아오스타대공 궁(현재 그랜드호텔), 로이드 트리에스티노.
모델로 저택과 시청사 사이에 있는 골목으로 들어가면 상공회의소 광장이 있다.
시간이 없어 사진만......
트리에스테에서 베니스 가는 길.
아드리아해를 따라 썬탠을 즐기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많다.(젊은이는 거의 없고)
길가에 차를 대놓고 자유롭게.
우리나라에서는 노인들이 수영복만 입고 차가 지나다니는 바닷가에서 썬탠을 하는 것은
보기 힘든 풍경인데......
크로아티아에는 유네스코 문화유산 6곳, 자연유산 1곳이 있는데 그 중 4곳을 방문했다.
1. 플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Plitvice Lakes National Park/1979/ 자연유산)
2. 스플리트의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과 역사 건축물(Historical Complex of Split with the Palace of Diocletian/1979)
3. 두브로브니크 옛 시가지(Old City of Dubrovnik/1979)
4. 트로기르 역사 도시(Historic City of Trogir/1997)
못 가본 곳.
5. 포레치 역사 지구의 에우프라시우스 성당(Episcopal Complex of the Euphrasian Basilica in the Historic Centre of Poreč/1997)
6. 시베니크의 성 제임스 성당(성 야고보 성당/The Cathedral of St James in Šibenik/2000)
7. 스타리 그라드 평야(Stari Grad Plain/2008)
*****
몇 년 전부터 가고 싶은 곳 리스트에서 상위에 올라있었던 크로아티아.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이 도시 저 도시에 발 도장만 찍고 왔다.
한 도시에 푹 안겨, 그곳의 문화와 풍경에 동화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었던 아쉬움.
혹시 다음에 크로아티아 여행을 할 기회가 생긴다면, 그때는 한 도시에 적어도 2, 3일씩 머물며 크로아티아를 느껴보고 싶다.
'여행-2017.06 발칸'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7.06.19 (2) '바다의 오르간'이 있는 자다르 (0) | 2017.08.08 |
---|---|
2017.06.19 (1) 유네스코 세계유산, 트로기르 (0) | 2017.08.07 |
2017.06.18 아드리아해의 진주, 두브로브니크 (0) | 2017.08.03 |
2017.06.17 (3) 마르코 폴로의 생가가 있는, 코르출라 (0) | 2017.08.01 |
2016.06.17 (2) 천일염의 생산지, 스톤 (0) | 2017.07.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