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맑은 물, 좋은 공기. 해발 800미터의 청정고원! 대관령 800마을(2014.08.30)
2014.08.30-08.31
대관령 800마을.
해발 800m의 고지에 자리 잡은 청정 고원 마을.
이곳에 펜션을 갖고 있는 선배가 초대해 주신 덕분에
맑은 공기에 신선한 바람을 피부로 느끼며
쉴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이런 곳에서 사는 사람들은 늙지도 않을 것 같은 느낌.
아, 부럽다!
1층은 펜션으로 임대하고 2층은 선배가 별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펜션 앞에 있는 밭에는 무우가 튼실하게 자라고 있다.
아, 무우꽃이 이렇게 생겼구나.
이 나이가 되도록 무우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으니......
여름의 상징은 역시 해바라기.
펜션에 짐을 풀고 점심을 먹으러 <선자령식당>으로.
실내장식이 식당 같지 않고 보통 가정집 거실 같이 꾸며져 있다.
혹시나 하고 서빙하러 나온 여주인에게 물어보니
남편이 은퇴하고 이곳에 온 지 1년 되었단다.
(033)335-9161
식탁 밑에는 카페트가 깔려있고.....
실내장식을 식당이 아닌 어느 집 거실인양 느끼도록 해 놓아
식당에서 밥을 먹는 게 아니라 아는 지인의 집에서 대접을 받는 듯한 느낌.
오늘의 메뉴는 닭곰탕
깔끔하고 맛깔스런 음식들.
깍뚜기가 맛있어서 미안하지만 두 번을 더 달라고 요청.
안주인이 친절하게도, "더 달라고 해서 오히려 고맙다"는 대답.
점심 식사를 마친 후 선자령 등반.
펜션에서 3,4분만 걸어가면 선자령 올라가는 입구를 만난다.
입구에서부터 시원한 폭포가 가슴 속까지 시원하게 만들어 주네.
수량이 제법 많아 물 흐르는 소리가 우렁차다.
선자령에서 본 꽃들.
황순원의 <소나기>에 나오는 마타리꽃과 조릿대.
나머지 두 꽃은 이름 모름. 워낙 꽃이름에 문외한이 되어놔서......
우리가 선자령 등반을 하는 동안 관리인이 바베큐 준비를 해 놓으셨다.
근처에 있는 꽃을 꺾어 장식을 해 놓는 센스까지 발휘하셨네. 멋쟁이!
하늘에는 초생달이......
오랫동안 잊고 살았던 북두칠성과 북극성도 찾아보고.......
서울 하늘에 있던 별들이 다 어디 갔나 했더니 대관령 하늘에 모여 있었네.
다음날 새벽 5시 30분.
대관령의 새벽 공기를 맛보고 싶어 부지런을 떨었다.
새벽에 보는 자연은 낮에 보는 것보다 얼마나 더 신선한지......
해뜨기 직전의 풍경
대관령 800마을을 지을 때 가장 염두에 두었던 것이 앞에 보이는 발왕산이 잘 보이도록 짓는 것이었다는데......
발왕산 중턱이 구름에 가려진 모습이 신비롭게 보인다.
밖에 설치되어 있는 온도계를 보니 영상 5도.
해가 떠오르는 것에 따라 풍경의 색깔이 달라진다.
아침 잠이 많아 새벽 풍경을 본 기억이 거의 없어서
더욱 인상 깊었던 이슬 머금은 나뭇잎들.
초록 잔디에 내려앉은 새벽 이슬이 아침 햇살을 받아 반짝인다.
강아지풀도 햇살에 반짝!!!
아침 식사 후 다음 코스는 <국민의 숲>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조성된 숲이라니 역사가 아주 깊다.
우리나라에 맞는 나무들을 알아내기 위해 만들었다는 국민의 숲.
<구 대관령 휴게소 하행선 주차장에 차를 대고 2,3분 걸으면 입구가 나옴)
숲의 트레킹 코스 길이가 약 4Km, 길이 평탄하여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길이 잘 닦여있어서 웬만한 사람은 다 부담없이 한 바퀴 돌 수 있겠다.
대관령 800마을은 선자령, 국민의 숲이 지척에 있고,
대관령 삼양목장, 대관령 양떼목장이 가까와 1박2일 혹은 2박3일 코스로 아주 좋은 곳으로 인정!
강릉 경포대가 차로 30분 거리라 바다도 보고 생선회도 맛보면 금상첨화!
도시의 소음과 매연, 공해의 홍수 속에서 정신없이 허둥대며 바삐 돌아가다가
조용하게 초록의 잔디와 숲속에서 잠시 속세를 내려놓고 몸과 마음을 정화할 수 있는 곳이네.
강추!
대관령 800마을 :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14-316
엣지, 코지, 엠버.... 등 8개의 펜션이 고급스런 모습으로 대관령의 무공해 자연 속에
들어 앉아 있다.
홈페이지 : http://www.best800.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