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음악회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yolo28 2013. 2. 8. 11:25

 

2013.02.07   Chicago Symphony Orchestra 공연

예술의 전당

 

 

 

 

 

 

 

***** 원래는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인 리카르토 무티가 지휘할 예정이었으나 무티가 병으로 지휘를 할 수 없게 되어 지휘자가 뮌헨 필하모닉 음악감독인 로린 마젤로 바뀜.

 

 

 

Program

 

- 베르디     시칠리아의 저녁기도 서곡     (G.Verdi    Overture to l Vespri Siciliani)

   베르디(Giuseppe Verdi, 1813-1901)가 '리골레토' '일트로바토레', '라 트라비아타'를 작곡한 뒤 명성을 얻고 파리 오페라 하우스로 진출하기 위해 작곡한 '시칠리아의 저녁기도'는 5막에 이를 정도록 복잡한 이야기와 화려한 음악이 씨실과 날실처럼 얽혀 있는 회심의 대작이다.  그 난해한 내용 때문에 전곡 연주보다 이를 함축하고 있는 서곡이 더 유명하다.

  다이내믹한 전개가 인상적인 서곡은 극 중 등장인물인 엘레나 공녀의 아리아를 비롯한 여러 멜로디를 주제로 사용하고 있는 만큼 오페라 전체를 이해하기에 훨씬 용이하다.

  음산한 서주가 제시되고 강력한 주제 리듬이 등장하여 분위기를 고조시킨 뒤 서정적인 멜로디와 행긴곡풍의 리듬이 교차, 발전하며 장대한 클라이맥스를 이룬다.

 

 

- 멘델스존    교향곡 4번 가장조 작품번호 90 '이탈리아'    ( F. Mendelssohn Symphony No.4 Major, Op. 90 'Italian')

 

  런던의 필하모닉 소사이어티의 재정 후원과 위촉으로 작곡된 멘델스존(Mendelssohn-Bartholdy, 1809-1847)의 교향곡 4번의 초연은 1833년5월13일 런던에서 이루어졌는데 그가 작곡한 교향곡 가운데에서 가장 밝고 건강하며 낙천적인 교향곡이라고 할 수 있다.

 

1악장 알레그로 비바체

  느린 서주 없이 곧바로 활기찬 리듬에서 배어나오는 화사한 색채와 밝은 분위기는 이 작품이 이탈리아의 자연에서 비롯되었음을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흥겨운 가요풍의 1주제가 배경에 흐르며 8분음표가 구슬처럼 촘촘히 박히는 이 주제 선율은 작품 전체에 활기와 역동성을 자연스럽게 부여한다.

2악장 안단테 콘 모토

수려한 멜로디가 변주되어 나가는 대목.

나폴리에서 머물던 멘델스존이 종교행력을 경험한 뒤 착상한 아이디어를 담은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3악장 콘 모토 모데라토

스케르초라기보다는 마치 모차르트의 미뉴엣 악장에서 엿볼 수 있는 매력과 균형감을 머금고 있는 고전적인 악장이다.

4악장 살타렐로:프레스토

대위법적 변주 악장으로 베토벤 교향곡 7번 4악장에 비견할 만한 격렬한 리듬과 빠른 템포가 지배적이다.

이 악장의 모티브는 살타렐로나 타란텔라 등의 빠른 이탈리아 민속무곡에서 미롯한 것으로 매력적인 멜로디와 격정적인 활기가 엄격한 형식 안에서 흥겨움을 배가시키는 동시에 교향곡의 피날레를 재치가 번뜩이게 마무리 짓는다.

 

 

 

- 베토벤     교향곡 3번 내림마장조 작품번호 55 '영웅'     (L.v.Beethoven Symphony No.3 in E-flat Major, Op.55 'Eroica')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1770-1827)이 작곡한 교향곡 3번 '영웅'은 그가 청력저하로 인한 건강 악화를 비관하며 하일리겐슈타트의 유서를 쓸 당시인 1802년에 작곡하기 시작했다. "죽음이 나를 끝없는 고뇌에서 해방시켜 줄 테니까, 죽음아, 올 테면 오거라. 용감하게 그대를 맞아주마......"라는 내용의 이 비장한 유서를 쓴 뒤 베토벤은 자신의 비극적인 삶을 영웅적인 음악으로 극복하고자 하는 불굴의 의지를 갖게 되었다.

1802년에 작곡하기 시작하여 1804년 봄에 완성되었고 1805년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은행가 뷔르트와 팰너의 사적인 일요음악회에서 초연된 '영웅'교향곡은 당시 사람들로부터 거칠고 야수적이며 지나치게 연주시간이 길다는 이유로 참담한 평가를 받았다.

 

1803년 베토벤을 이 교향곡에 '보나파르트'라는 제목을 붙이려고 했지만 1804년 5월 나폴레옹이 황제로 등극하자, ㅇ베토벤은 울분을 터뜨리며 그의 이름을 적었던 표지를 찢어버렸다.

 

1악장 알레그로 콘 브리오

첫 주제는 영웅의 모습을 의인화한 것.

2악장 장송 행진곡 아다지오 아사이

현악기가 제시하는 영웅의 발걸음과 그 엄청난 확장은 고귀한 내면의 깊이를 헤아리며 더없이 깊은 감동을 준다. 특히 트리오 부분에서는 E장조로 변하며 목관이 밝은 선율을 노래하지만, 곧 오케스트라 종주의 최강음에 의해 끊어지고 만다. 재현부는 푸가의 사용으로 장대함을 더하는데, 무엇보다도 처연함의 끝이 무엇인가를 느끼게 해 줄 정도로 치열하다.

3악장 스케르초

3부 형식.

앞부분과 뒷부분은 공통적으로 빠른 스타카토로 시작하다가 점차적으로 힘을 얻으며 강렬한 힘을 내비친다.

4악장 피날레 알레그로 몰토

자유로운 변주 형식으로서 2개의 발전부를 포함한 총 7개의 변주곡으로 구성되어 커다란 나선형 구조를 이루며 발전해 나가고, 마지막에는 장대하고도 눈부신 코다가 등장하며 힘차게 끝을 맺는다.   

 

글 : 박제성(음악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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