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12
정감어린 토종꽃, 영평사 구절초 축제
기온은 낮으나 햇볕이 따스해서 좋은 가을날.
가을의 꽃, 구절초를 찾아 나섰다.
00축제라고 이름 붙은 곳에 가보면 축제의 주인공보다는 먹거리 장터가 더 성황을 이루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과는 달리
영평사 구절초 축제는 사찰에서 주관해서 그런지 깔끔하고 짜임새 있게 진행되고 있었다.
영평사 뒤쪽에 있는 장군산 3만여 평에 주지스님이 꾸준히 토종꽃인 구절초를 심어,
올해 14번 째 구절초 축제를 열게 되었다고 한다.
구절초(九節草)는 여러해살이풀로, 음력 오월 단오에는 줄기가 다섯 마디였던 것이 음력 구월 구일이 되면 아홉 마디가 된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꽃말은 어머니의 사랑, 고상함, 밝음, 순수, 우아한 자태.
장군산 영평사
일주문과 영평사 사이에 여러 가지 토산물을 팔고 있는데,
유명한 공주 밤도 많이 나와 있다.
밤의 크기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데 제일 큰 놈으로 한 망태기 12,000원에 사가지고 와서 삶아놓고
삶은 밤 파티를~~
영평사에 들어서면서 가장 먼저 눈에 띤 건 한 줄로 길게 늘어선 사람들.
11시30분부터 무료 잔치국수를 제공한다고.
먹어보고는 싶었으나 어느 세월에 국수를 받을 수 있을까? 생각하니 그냥 pass~~
'기다림의 인내심'과 '공양이 주는 고마움'을 배울 수 있는 현장.
국수 공양하는 곳 바로 옆에 있는 항아리들.
아마도 고추장, 된장, 전통 장아찌들이 들어있겠지.
항아리 뚜껑을 밥상 삼아 잔치국수를 먹고 있는 사람들.
영평사 마당에서는 구절초 축제 사진전이 열리고......
영평사 대웅전
대웅전 올라가는 계단 양쪽에도 구절초가......
연(蓮) 요리 전시회
연잎밥 정식
웰빙음식으로 여겨져 인기 상승 중에 있는 연잎밥.
구절판
두부 연근 조림
오색 연근밥
인삼 야채말이
연근 버섯 완자 탕수이
삼색 연근 아스파라거스 튀김
연근 초밥
연잎 두부선
홍시 연근채 무침
연근 버섯 잡채
연자죽
구절초 차 무료 시음
구절초는 일 년 중 음력 9월이 1년 중 양기가 가장 성한 시기라고 하며,
이때 싱싱한 구절초 꽃잎을 따서 차를 끓여 마시면 건강에 좋다고 한다.
사찰 음식 사진전
전시품들 구경 다 했고,
무료 구절초 차도 시음했으니,
이제 장군산으로 구절초 구경을 떠나볼까나!
9월28일부터 10월13일까지 열린 구절초 축제.
구절초만 보는 것이 아니고 다양한 문화 행사를 함께 경험할 수 있어 더욱 풍성한 구절초 축제가 되었다.
가을이 되면 우리 나라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구절초는 조금 피어있을 때는 그냥 들꽃에 불과하지만
이렇게 산을 덮을 만큼 피어있으니 아름다운 볼거리가 되기에 충분하다.
영풍사 : 세종시 장군면 산학리 441. (044)857-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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