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 우리나라

<강원/원주> 자연과 어우러진, 뮤지엄 산

yolo28 2014. 6. 14. 23:13

2014.06.04 (수)

 

 

 

뮤지엄 산 (Museum San)

 

 

하늘과 마주 닿은 곳

예술과 통하는 곳

진정한 소통이 시작되는 곳

뮤지엄 산은 사계절 시시각각 변화하는 자연의 품에서

문화와 예술의 선율을 느낄 수 있는 전원형 뮤지엄이라고 한다. 

 

뮤지엄은 웰컴센터,

페이퍼갤러리와 청조갤러리가 있는 본관,

세 개의 가든,

제임스 터렐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뮤지엄 산은  

자연과 물과 돌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어

그 안에 있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듯한 편안한 기분을 느낄 수 있고,

게다가  갤러리에 전시되어 있는 보물같은 작품들도 감상할 수 있으니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금상첨화가 아닐까?

 

 

 

웰컴센터

이곳에서 티켓을 사서 플라워 가든(flower garden)과 워터 가든(Water garden)을 지나 본관으로 ......

페이퍼 갤러리와 청조 갤러리만 관람하면 12,000원

갤러리와 터렐관까지 관람하면 28,000원

 

 

 

플라워 가든(Flower garden)

순수한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진 붉은 패랭이꽃 80만 주,

180그루의 자작나무 길이 예술조각과 어우러져 있다.

 

 

 

<제라드 먼리 홉킨스를 위하여(For Gerard Manley Hopkins)> - Mark di Suvero(마크 디 수베로) 1995, Steel 채색된 철, 1040*1525*1525Cm

 

   마크 디 수베로는 1950년대 중반 시, 음악, 공학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두며 개발지상주의에 물들어 있는 도시의 건축 폐허에서 발견되는 산업재료 또는 잔해들을 이용한 정크아트 컨셉의 조각을 선보였다.

 

 ‘For Gerard Manly Hopkins 제라느 먼리 홉킨스를 위하여는 시인 제라드 먼리 홉킨스의 'The Windhover 황조롱이새라는 시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으며 실제 바람결에 따라 움직이는 키네틱 조각인 이 작품은 거대한 크기의 강철 빔이라는 산업 재료에 시적 감성, 자연바람에 의한 움직임이 더해져 복합적인 요소들이 조화롭게 표현된 작품이다.

 

 

패랭이꽃 가득한 플라워가든

 

 

자작나무

 

 

 

 

 

워터 가든(Water garden)

워터가든은 뮤지엄 본관이 물 위에 떠있는 것처럼 느껴지게 하는 정원.

물 속의 해미석과 본관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세워진 조형물 Archway는

워터가든을 더욱 돋보이는 분위기로 만들어준다.

 

 

 

<아치형 입구(Archway)> - Alexander Liberman 알렉산더 리버만, 1998, Steel 채색된 철, 800*1200*800Cm

   러시아계 미국인 알렉산더 리버만은 Vogue, The New Yorker로 유명한 세계 유명 월간지 발행 기업 Condé Nast Publications에서 32년 동안 편집장으로 활동하고 동시에 화가, 조각가, 사진작가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작품활동을 하였다.

 

   단순한 색상과 단단하고 예리한 ‘Edge 가장자리를 강조하던 1950년대 말 미국에서 일어난 ‘Hard edge 하드엣지경향의 작품 성향을 가진 작가는 타원형, 파이프 등의 금속 조각들이 아슬아슬하게 균형 잡힌 구성과 거대한 스케일의 조각작품을 선보였다.

 

   특히, 트레이드 마크인 붉은색으로 칠해진 Archway는 작가의 대표작으로 꼽을 수 있으며, 예리하게 컷팅된 파이프형 금속 조각들이 리드미컬한 균형감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워터 가든을 지나면 본관이 나온다.

본관 (페이퍼 갤러리와 청조 갤러리, 간단한 식음료를 즐길 수 있는 카페가 있다.)

 

 

 

 

 

본관에서 보는 Archway

 

 

 

본관 로비

 

<무제> - 알베르토 자코메티

 

 

 

<누워있는 형상> - 헨리 무어

 

 

 

 

 

 

<페이퍼 갤러리>

페이퍼 갤러리의 전신인 한솔종이박물관은 1997년 국내 최초의 종이전문박물관으로 개관한 이래

국보와 보물 등 다수의 지정문화재와 다양한 공예품 및 전적류를 수집, 연구, 보존해 왔으며

전시 및 유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종이의 가치를 재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한다.

종이의 역사, 종이를 만드는 기계, 종이로 만든 공예품 등 다얗한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체험 코너도 있어서 아이들도 좋아할 듯.

 

갤러리 안에서는 사진을 찍지 못한다고 해서...... 말 잘 듣는 착한 학생처럼 사진은 안 찍음.

 

 

 

<청조 갤러리>

청조갤러리는 20세기 한국 미술을 대표하는 회화 작품들과 종이를 매체로 하는 판화,

드로잉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1층에는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도 전시되고 있었다.

 

 

갤러리 전시 작품은 사진을 찍지 못해도

건물 내부는 찍어도 무방.

 

 

 

 

 

 

 

 

 

왼쪽 벽 윗쪽으로 자연 채광이 들어오게 설계되어 있다.

오른쪽 벽 윗쪽에 초록빛이 감도는 것은 바깥쪽에 있는 푸른 나무들이 비쳐서 그렇게 된 것이고,

겨울에 흰눈이 반사되어 들어오면 흰빛이 보이게 된다고 한다.

 

 

 

 

청조 갤러리에 있는 체험 코너.

 

 

 

빈 엽서를 준비해 놓고

마음에 드는 스탬프로 찍어 우편엽서를 장식할 수 있게 했고

엽서를 작성해서 우체통에 넣으면 발송도 해준다고 한다.(무료)

 

 

 

 

 

벽 아랫쪽을 유리창으로 만들어 건물 안쪽에서 물과 물에 어린 나무들의 아름다운 반영을 볼 수 있도록 설계.

 

 

건물 안쪽에서 유리창을 통해 보이는 물과 물에 어린 나무들의 반영.

 

 

 

 

건물이 물로 둘러싸여 물위에 떠있는 느낌이 들도록 만듬.

 

 

 

차를 마시거나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카페.

 

 

 

 

 

 

점심도 먹고, 아름다운 경치에 취해 휴식도 취했으니

이제 제임스 터렐관을 향해 출발~~

 

 

 

 

<Couple on Two Benches (두 벤치 위의 연인)>- George Segal 조지 시걸, 1985, Broze whith White Patina and Metal Benches 석고와 철 벤치, 127.5*185.4*156.9Cm

 

   미국의 팝 아트 조각가 조지시걸은 실물크기의 인체를 직접 본뜬 석고상을 서사적 공간 연출과 배치를 통해 완성시키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그의 작업은 사회, 정치적인 풍자 또는 묘사를 특징으로 하는 ‘Social Realism 사회 사실주의을 바탕으로 하는 중요한 예로 손꼽히며 ‘Assembled Environment 채집된 환경이라고 작가 스스로 설명하는 의자, 테이블 등과 같은 일상생활 속 환경적 도구들을 이용하여 공간을 구성한다.

 

   실물 크기의 연인 석고상이 의자 위에 마주보고 앉아 있는 ‘Couple on Two Benches 두 벤치 위의 연인은 마치 순간 포착된 스냅사진의 한 장면처럼 두 남녀의 일상적인 모습을 정지된 형태로 표현하였다. 지극히 일상적인 장면의 작품화를 통해 작가는 일상 속에서 인지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순간에 대한 사유를 불러일으킨다.

 

 

 

 

 

 

스톤 가든(Stone garden) 

신라고분을 모티브로 한 스톤가든은 9개의 부드러운 곡선의 스톤마운드로 이루어져 있다.

곡선으로 이어지는 스톤마운드의 산책길을 따라 대지의 평온함과 돌, 바람, 햇빛을 만끽할 수 있다.

 

 

 

 

 

 

<Undetermined Line 부정형의 선>- Bernar Venet 베르나르 브네, 1992,

Stainless Steel , 259*259*244Cm

 

   프랑스 출신의 현대 조각가 베르나르 브네는 1960년대부터 전통적 철 조각의 경계를 넘어 회화, 영상, 시 등의 다양한 예술적 작업을 시도하였다. 전통적 조각이 작는 수직적이고 정적인 이미지와 철이라는 매체가 갖는 무게감을 탈피하고자 다양한 방법을 실험했다.

 

   특히 1989년부터 시작한 ‘Indeterminate Line 비결정적인 선시리즈의 작업은 일명 철 조각으로 그린 선이라고 불리며 무겁고 딱딱한 느낌의 소재인 철을 유연하게 꺾어 동적인 리듬감을 느낄 수 있는 형태로 새롭게 탄생시켰다.

 

   마치 공간 속에서 소용돌이 치는 듯한 형태의 ‘Undetermined Line 부정형의 선시리즈 또한 유사한 맥락의 작품으로서 작가는 작품의 형태를 미리 구상하지 않고, 작업공간에서 부정형의 형태를 곧은 철조각을 통해 표현한다.

 

 

 

 

 

 

 

 

<Two Piece Reclining Figure 누워있는 인체> - Henry Moore 헨리무어, 1970, Bronze, 213*365*180Cm

  영국의 대표 현대조각가 헨리무어는 인체 형상을 추상화하는 조각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여성의 인체를 형상화한 그의 조각은 여성의 풍만한 볼륨감과 곡선미를 표현하고 있으며, 인체를 추상화한 형상 사이에 있는 빈 공간은 그의 작품을 물결치듯 자연스럽게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Two Piece Reclining Figure 누워있는 인체는 작가의 대표 시리즈 중 하나로 누워있는 인물을 추상적인 형상으로 표현한 작품이며, 그의 작품의 공통적인 특징인 존중된 재료의 성질과 단순화된 형체가 자유롭고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완성된 작품이다.

 

 

 

 

제임스 터렐관

 

<James Tirrell 제임스 터렐> - 파사데나, 캘리포니아 출생. 

   빛과 공간의 예술가, 빛의 마술사라고 불리는 제임스 터렐은 살아 숨쉬는 자연 환경 속에서 호젓하게 자리 잡은 한솔뮤지엄에 그의 대표 작품인 Sky space, Horizon Room, Ganzfeld, Wedge Work를 한 번에 감상할 수 있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고안하였다.

 

   시각예술에서 사물을 인식하기 위한 도구로서 조연에만 머물렀던 이라는 매체를 주연으로 끌어올려 우리가 인지하지 못했던 빛의 아름다움과 하늘 위 구름 속에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공감을 구현하여 관람객들에게 무한한 공간감과 자신을 되돌아 보는 명상의 공간을 선사한다.

 

 

 

 

입구

 

제임스 터렐관은 빛과 공간의 예술가인 제임스 터렐의 대표작품 4개

(스카이 스페이스, 호라이즌 룸, 간츠펠트, 웨지워크)를 볼 수 있는 특별 전시장.

우리가 인지하지 못했던 빛의 아름다움과 상상을 뛰어넘는 공간을 창출하여

관람객들에게 명상의 공간으로 다가온다.

 

 

제임스 터렐관 평면도

제임스 터렐관 안에서도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안내지에 나온 내용을 정리해 보면

Sky space

스카이스페이스는 천장에 하늘을 향해 열린 원형 창이 나 있다.

Horizon Room

빛의 제단을 형상화한 호라이즌 룸은 계단을 올라가는 행위를 통해 2차원적 평면 뒤에 감추어진 실재 3차원의 세계를 인식하게 된다.

Ganzfeld

‘Ganzfeld’란 독일어로서, 빛의 난반사로 인해 일시적으로 방향 감각이 상실되는 것처럼 깊이를 지각할 수 있는 능력이 순간 완전히 상실된 현상을 뜻한다.

Wedgework

빛의 투사를 정밀하게 사용하여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장막과 벽의 환영을 만들어 내는 작품.

 

내가 본 것은

Skyspace에서는 천장에 둥근 창이 있는 장소에서 명상하기,

Horizon Room   제단처럼 생긴 계단을 올라가 사각형으로 뚫려있는 창(?)을 통해 밖을 내다보면 초록빛이 싱그러운 아름다운 오크밸리의 골프코스가 보인다. 명상을 하라는데 나는 눈앞에 펼쳐진 초록의 향연에 정신을 빼앗겼다.

 

Horizon Room의 사각으로 뚫린 공간을 넘어 밖으로 나와

밖에서 건물을 바라보며 명상에 잠겨도 좋을 듯한데

얼마 안 가 여직원이 오더니

 얼른 들어와서 다음 코스로 가야 한다며 불러서 끌려들어가야 했다.

 

 

Ganzfeld   벽의 일부에 사각형으로 보이던 파란색 벽이, 가까이 가보니 벽이 아니고 다른 공간으로 들어가는 입구. 안개 낀 것 같기도 하고 구름 위를 걷는 것 같기도 한 이 공간은 빛의 난반사를 이용해 만들었다는데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독특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천천히 걸어다녀야 하며 빨리 움직이면 어지럼증을 경험할 수도 있다.

Wedgework   완전 캄캄한 공간. 들어가려면 벽을 더듬어 가며 들어가서 아주 희미하게 보이는 의자에 더듬더듬 앉아 앞에 보이는 빛으로 만들어낸 모형?을 바라보며 명상을 하라는데 평범한 인간인 나는 이곳이 뭘 의미하는 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안내하는 직원에게 물어도 해설은 안 해준다는 답만. 각자 느끼라나?

 

제임스 터렐관은 표를 구입할 때 관람 시간을 미리 예약해야 하고 관람시간은 30분간, 관람인원은 한 번에 28. 관람객은 여직원의 안내에 따라 관람해야 하고 개인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제한된다.

 

 

안도 다다오의 다른 건축물, 본태박물관(제주도) http://blog.daum.net/antique28/138 

 

 

뮤지엄 산 : http://www.museumsan.org/ 

                   관람 시간 : 뮤지엄 10:30-18:00, 제임스 터렐관 11:00-17:30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1일, 설/추석 당일

                   도슨트 : 평일 11:00, 13:00, 14:00.    주말, 공휴일은 15:00 추가.

                   주소 :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월송리 오크밸리 2길 260(월송리 산12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