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박물관
남종면사무소 뒤편에 위치한 얼굴박물관(남종면 분원리)은 연극연출가 김정옥 씨가 지난 40여 년 간 수집해온 우리의 옛사람들이 만든 석인, 목각인형, 도자기 등과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의 도자인형과 유리로 된 인형, 그리고 사람의 얼굴을 본 딴 와당과 가면 등, 그들의 풍부하고 다양한 표정 속에 담겨있는 장인의 예술적 감수성과 시간의 흐름이 만나 뭐라 형언할 수 없는 창조적 손길을 느끼게 하는 조화를 한자리에 모아 <사람과 얼굴>의 공간을 구상 설립한 곳이다.
2011. 4. 13 (수) 오후, 동료 선생님 아홉 분과 함께 얼굴박물관을 방문했는데, 교사들이라는 말을 들으신 조경자 부관장님(김정옥 관장의 부인)께서 친히 나오셔서 얼굴박물관을 세우게 된 유래부터 내부 설명, 전시물들에 얽힌 사연 등을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다.
<얼굴박물관 내부>
<얼굴박물관 내부>
<얼굴박물관 내부>
<새끼줄을 이용해 만든 십이간지에 나오는 동물도 한 자리 차지.
그중에서 뱀, 말, 양을 찍었는데 비슷한가??>
얼굴박물관에는 석인(石人), 옛 돌사람 (벅수, 문관석, 무관석, 동자석, 선비석, 민불 등)이 300여점, 목각인형 (상여나 꼭두극 또는 불교미술)이 200여점, 도자기나 테라코타의 인형(한국의 명기, 당나라, 일본 등) 50여점, 와당 (한국, 중국) 50여점, 가면 100여점, 초상화나 무속화의 인물화 100여점, 현대작가의 회화와 조각 100여점, 그밖에 민속품, 도자기 100여점 등해서 1000여점이 넘는 수집품이 전시되어 있다.
<얼굴박물관 외부에 전시되어 있는 석인들>
<얼굴박물관 외부에 전시되어 있는 석인들>
관석헌
얼굴박물관 옆의 한옥, 관석헌(觀石軒)은 고려청자로 유명한 전라도 강진에서, 누(樓)마루가 있고 시원한 대청이 있는 한옥을 이곳으로 옮겨온 것이라고 한다. 이 한옥은 김영랑 詩人과 같은 가문(家門)인 여류화가 김승희(金承姬)여사의 할아버지께서 80여 년 전에 서울 목수 김춘연(金春葉), 허균(許均)을 동원하여 백두산 소나무로 지은 집이라고 한다. 김승희 여사의 3대 할아버지께서 비장 벼슬(지금의 사세청장이나 경찰서장)을 지냈다고 하여 金비장댁으로도 알려져 있던 이 집은, 상량문에는 장춘실(長春室)로 명명되어 있었으나, 이번에 옮겨오면서 관석헌(觀石軒)이라고 다시 명명되었다고 함.
강진에서 김 비장 댁으로 불리던 한옥을 해체하여 옮겨 와서, 1년에 걸쳐 못 하나 박지 않고 다시 짜맞춰 지어, 지금의 관석헌이 되었다고 한다.
<관석헌 외관>
<관석헌 외관>
<관석헌 외관>
<관석헌의 앉은뱅이 굴뚝>
<관석헌 대들보 : 대들보가 두 개 있는 것은 지체가 높은 집안에서만 할 수 있었다고 함.>
<특이한 무늬가 있는 나무를 사용. 백두산에서 가져온 소나무라는 부관장님의 설명.>
<한옥을 옮겨 올 때 나온 상량문. 오른쪽 사진의 아래에 김춘연, 허균의 이름이 보인다.>
<관석헌 안방. 김정옥 관장님이 보인다.>
<관석헌 안방에 있는 상인데 은사(銀絲)를 이용해 상감기법으로 무늬를 냈다.>
<관석헌 안방 모습. 고가구들이 장식되어 있다.>
<관석헌 건넌방의 모습>
얼굴박물관은 금, 토, 일은 항시 관람 가능(10시- 18시)하고 화, 수요일은 미리 예약해야 한다고 함.
관람료는 어른 4000원, 초중고생은 3000원. 관람료가 아깝지 않았다.
박물관 2층에서 한강을 내려다보며 차를 마실 수도 있으며,
가까이에 있는 분원도자기전시관도 함께 둘러보는 일정을 짜면 좋을 듯.
얼굴박물관 홈페이지 : http://www.visagej.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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