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2.19
양양 2박3일 여행 마지막 날.
오늘은 죽도(해파랑길 41코스)와 휴휴암, 강릉에 있는 커피커퍼에 들를 예정이다.
이틀동안 찌푸드드 흐림이었는데 오늘은 화창한 햇살. 마음도 가벼워진다.
해파랑길은 부산 오륙도에서 고성 통일전망대를 잇는 동해안 탐방로로 2014년까지 완성 계획 중이라고 한다. 아직 완성이 덜 되어 홍보를 하지 않았는지 근처에 가서 물어도 해파랑길을 아는 사람이 없더라. 해파랑길을 찾아가는 것보다 죽도암을 목적지로 하여 가는 편이 더 쉽게 찾을 수 있다. 일단 네비에 '죽도암'을 찾아놓고 출발~~~기사는 운.전.해!
쏠비치에서 죽도암 입구까지는 17Km정도로 20분 정도 소요.
죽도(竹島)
양양군 현남면 산101번지. 인구리 해변에 있는 둘레 1Km, 높이 53m의 작은 섬.
옛날에는 섬이었으나 땅이 솟았는지 바닷물이 줄었는지 지금은 육지와 연결되어 걸어갈 수 있게 되었다.
사시사철 송죽이 울창하여 죽도라 부른다.
이 섬에 자라는 장죽은 강인하여 전시용에 적격이어서 조선시대에는 매년 장죽을 조정에 진상하였다고 한다.
해파랑길 41코스 입구.
맛있게 생긴 문어님께서 길을 친절히 안내해 주신다.
왼쪽으로 가면 죽도암, 오른쪽으로 가면 죽도정으로 가는데 어느 쪽이든 상관없다.
한 바퀴 빙 돌아 제 자리로 돌아오니까......
문어 표지판에서 왼쪽으로 난 길. 죽도암으로 가는 해파랑길. 탁 트인 바다를 끼고 걸으니 상쾌하다.
인구항 방파제까지 동해바다와 함께 걸을 수 있으며, 먼 거리가 아니라 쉽게 갈 수 있다.
바다와 멀리 사는 사람은 바다를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엔돌핀이 막 솟아나와 주체할 수 없게......
<죽도암> 쬐그만 암자 하나. 관음전.
죽도암 앞에 있는 삼층 석탑. 새로 만들어 놓은 티가 팍 나는군.
500년 쯤 후에는 문화재가 될 수 있을까? 글쎄......
특이하게 군데군데 패인 바위들이 여기저기.
'정대세'라는 이름과 그 밑에 형제들 이름인지 자식들 이름인지 세 개가 더 새겨져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자기 이름을 이렇게 새겨 놓고 싶을까? 지나가는 사람마다 한 마디씩 흉을 보며 갈 텐데......
애써 돌에 이름을 새겨 알리지 말고, 남에게 존경받을 만한 일을 해서 이름을 알리기를......
외국에 나가서도 이렇게 자연을 훼손하고 다니는 한국 사람들이 많아 창피하다.
항구와 해변, 마을이 어우러진 해안선을 볼 수 있는 해파랑길.
해파랑길 41코스 팻말.
죽도암 쪽에서 와서 오른쪽 계단으로 올라가면 죽도정이 나오고 직진하면 인구항의 방파제가 나온다.
직진하면 바다를 바라보며 방파제까지 갈 수 있다.
방파제까지는 5분도 안 걸리니 쭉 직진하여 해파랑길을 만끽하고 돌아와서 죽도정으로 올라가야지.
오른쪽 계단을 오르면 죽도정이 나온다. 동네 뒷산 올라갈 힘만 있으면 올라갈 수 있는 곳.
<죽도정>
양양 8경 중 6경.
죽도 정상에 있는 정자로 1965년5월에 세워졌으며 정면 3칸, 측면 2칸, 천정은 정자(井字)형으로 되어 있다.
고려시대도 아니고 조선시대도 아니고, 겨우 48년 전에 세워진, 정자 세계에선 새내기.
"거저 우리 연변에선 정자라믄 한 백~년~은 넘어야 정자로구나~ 할 수 있슴다." < 연변 총각 강성범 버전>
죽도정에서 성황당을 향해 오면 왼쪽에 보이는 계단으로 내려오게 되는데,
내려와서 오른쪽으로 돌면 해파랑길 입구, 문어 표지를 다시 만난다.
<성황당>
이 성황당도 새로 지은 것 같아 보이는데? 아님 새로 수리했거나......
양양 쪽으로 가게 되면 잠깐 들러볼 만한 곳이다. 한 바퀴 도는데 한 시간 정도면 충분. 중간에 얼마나 놀며 가는 가에 따라 다르겠지만. 꼭 들러보라고 추천!
양양- 오산리 선사유적박물관 http://blog.daum.net/antique28/69
양양- 낙산사 http://blog.daum.net/antique28/71
양양- 지중해풍 리조트 ‘쏠비치’ http://blog.daum.net/antique2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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