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17.06 발칸

2017.06.15 피란, 로비니, 풀라, 오파티야

yolo28 2017. 7. 22. 21:30






615일 목요일 맑음. 기온은 21-26

 

오늘의 일정

오늘은 아드리아 해()를 끼고 있는 이스트라 반도를 돌아본다.

아드리아해는 이탈리아와 발칸반도 사이에 있는 바다.

이스트라 반도는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이탈리아 3개국에 걸쳐 있다. 중세 이후 오랫동안 베네치아공화국의 지배를 받아서, 지금까지 유럽풍의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다.


세자나(Sezana/슬로베니아)피란(Piran/슬로베니아) 로비니(Rovinj/크로아티아) 풀라(Pula) 오파티아(Opatija) 숙박








세자나에서 피란 가는 길.

이곳에서만 자란다는 '우산 소나무' 가로수가 길 양쪽에 줄 서있다.


세자나 →  피란. 1시간 소요.








피란

아드리아 해의 숨은 보석이라 불리는 피란은 슬로베니아 남서쪽, 아드리아 해 연안에 위치하고 있는 도시다. 이탈리아와 슬로베니아의 국경과 멀지 않고, 바다를 사이에 두고 베네치아와 가깝다 보니 13세기 말부터 18세기까지 베네치아의 지배를 받아 도시 곳곳에서 베네치아의 느낌이 난다. 이탈리아뿐 아니라 크로아티아와도 국경을 접하고 있다.

 

걸어서 30~1시간이면 도시를 둘러볼 수 있을 정도로 작지만, 중세 건축과 문화유산들이 작은 도시 내에 모여 있어 천천히 걸으며 중세 시대로의 여행을 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그리고 아드리아 연안 바닷가 마을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백과사전-












인구 3,500명인 작은 도시 피란.  주로 어업, 관광업에 종사하고 있다.
















타르티니 광장(Tartini Square)

바닷가에 있는 넓은 광장.

중앙에 타르티니의 동상이 있고, 주위에 시청과 법원, 중세풍의 건축물들이 있다.

이탈리아와 가까워서 그런지 여기 저기서 이탈리아 말이 들린다.






오른쪽은 피란 법원 건물.(시청의 왼쪽에 있음)






피란 시청

13세기 말 베니치안 사람들이 항구 근처에 로마 고딕 스타일로 시청 건물을 건설했는데,

이 시청은 1877년에 파괴되어, 1879년에 새 시청 건물이 들어섰다.

이때 2층 중앙 부분에 책을 펼쳐 들고 있는 석조 사자상을 장식했다고 한다.







주세페 타르티니 동상  [Giuseppe Tartini / 1692-1770]

피란은 작곡가이자 바이올리니스트인 주세페 타르티니가 태어난 곳.







베네치안 하우스

5세기 중반에 건축한 베네치안 하우스는 타르티니 광장 부근에서 가장 오래된 집이다.

고딕식 발코니가 있다.

베네치안 하우스를 자세히 보지 않아 못 보고  왔는데,

집에 돌아와서 슬로베니아 안내 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2층 창문 사이에 서있는 사자 부조가 있는데,

자 아래에 이런 글이 있다고 한다.

"Lassa pur dir" (Let them talk).


건물 1층은 현재 아로마테라피용품점.

원래는 붉은 빛이 도는 색이었는데(Tartini's Red House)

보수하면서 크림색 벽면이 되었나보다.






성 조지 성당
























성 조지 성당 벽면에 붙어있는 해시계?

해시계처럼 보이는데 그림자가 생기지 않는 곳에 있는 것이 좀 이상한데??? 갸우뚱.

숫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를 의미하는 것 같아 보이는데.......







성 조지성당에서 성벽이 올려다 보인다.  







성 조지 성당에서 내려다 본 타르티니 광장






아주 조그만 도시 피란을 출발하여 크로아티아의 로비니로 향했다.

 피란로비니. 1시간30분 소요.



피란(Piran/슬로베니아) 에서 로비니(Rovinj/크로아티아)로 가기 위해서는 국경을 통과해야 한다. 

슬로베니야 국경에서는 버스에서 내려  초소로 가서 한 사람씩 여권에 도장 받아야 했는데,

크로아티아 국경에서는 크로아티아 직원이 버스로 올라와서  도장 찍어줬다.






버스에서 보이는 풍경이 우리나라와 다를 것이 없네.






로비니

로비니는 '이스트라 반도의 두브로브니크'라고 불리기도 하고, '아드리아의 낙원'이라고도 불린다고 한다.

오래된 어촌마을과 새로 생겨난 고급스러운 리조트가 어우러져 있다.








점심식사 식당 'La Perla Restaurant'







발비 아치(Balbi Arch)

로비니의 구시가지로 들어가는 문.


1679년에 세워졌는데 상단 부분이 바깥쪽은 터키 양식(터번을 쓴 사람 조각이 있음)이고

안쪽은 베네치아 양식으로 되어있다.

문의 위쪽에는 베네치아의 수호성인, 성 마르코(마가)의 상징인 날개달린 사자상이 조각되어 있어

로비니가 과거에 베네치아의 지배를 받았음을 보여준다.
















발비아치 문을 통과하면 구시가지 골목이 펼쳐진다.








유페미야 성당(Church of St. Euphemia)

17세기에 마지막 보수공사.

베니스 풍의 바로크 양식 건물로 고풍스런 외관이 바다와 어우러져 로맨틱한 풍경을 연출.







로비니 구 시가지의 언덕 꼭대기에 있는 유페미아 성당의 종탑은 높이 60m로 로비니의 랜드마크이다.
































유페미아 성당의 유래

원래는 성 조지 성당이었던 성 유페미아 성당에는  성녀 유페미아의 관이 안치되어 있다.

유페미아는 기독교에 대한 박해가 극심했던 로마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 시절,

기독교인 귀족의 딸이었는데, 14살에 붙잡혀 온갖 고문을 당했음에도 배교하지 않아

결국 원형경기장의 사자에게 던져졌고, 사자에게 물려 순교했다.

콘스탄티노플 바다에 버려진 유페미아의 석관이

약 500년이 지난 800년에 로비니의 바다에 다달아 모습을 드러냈다.

사람들이 석관을 언덕 위 성 조지 성당으로 옮기려했지만,

석관이 꼼짝하지 않다가 소 두 마리가 겨우 끌어 성당에 안치하게 됐다고 한다.

그 후 로비니 마을에서는 유페미아를 마을의 수호성인으로 삼고,

성당의 이름을 성 유페미아 성당으로 바꿨다고 한다.

 






















유페미야 성당 문을 나서면 바로 앞에 아드리아 해가 보인다.







파란 바다와 빨간 지붕과 담장에 걸쳐놓은 하얀 table cloth가 환상의 조합으로 절묘하게 어울리는데!!













유페미야 성당은 언덕 위에 위치하고 있어, 시내 여기 저기에서 볼 수 있다.



















구시가지 골목

중세 유럽 분위기가 나며, 옛 느낌을 간직한 좁은 골목들이 미로 같이 연결되어 있다.








산호는 이제 채취가 금지되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에는 산호 장신구를 파는 집이 많이 있다.

설마 진짜는 아니겠지??? 












골목을 걷다가 화가의 아뜰리에가 있어서 들어가 보았다.

독특한 구성의 그림들이 눈길을 끈다.













로비니 시청







구시가지에서 티타광장으로 나갈 때는 베네치아식으로 만들어진 발비 아치가 보인다.







티타 광장(M. Tito Square)

구시가지에서 발비아치 문을 나오면 오른쪽에 광장이 있다.












티타광장의 땡볕. 덥다.

이제 이스트라반도의 남서쪽 끝자락에 자리하고 있는 고도(古都), 풀라를 향해 출발~~

로비니 풀라  50분 소요.




풀라(Pula)

이스트라 주의 주도. 고대로마 유적지가 많음. 해안을 중심으로 포름이 있다.

로마시대의 유적이 많이 남아있는 역사 깊은 도시로 기원전 45년경 로마제국 율리우스에 의해 건설된 것으로 전해진다. 해안길과 구시가를 따라 로마시대 극장과 성벽, 세르기우스 개선문, 아우구스투스 신전, 구시청사, 베네치안 요새가 보존되어 있다.

 




플라는 인구 65,000. 로마에 의한 도시계획으로 세운 도시.






원형경기장

유럽의 원형경기장 중 6번 째 큰 규모로 기원 전 1세기부터 80년에 걸쳐 고대 로마가 지었다.

로마의 초대 황제인 아우구스투스가 풀라를 수도로 만들려고 이곳에 원형경기장 지었다고 한다.

일직선으로 170m, 높이 30m.

과거에는 최대 2만 명이 들어갈 수 있었는데 지금은 많이 파괴되어 만 명 정도 들어갈 수 있다.

검투사들의 경기가 벌어졌던 이곳은 현재 문화행사를 하는 공간이 되었고,

지하에 있는 검투사들의 대기 장소는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세르기우스 개선문

B.C.27년 지은 개선문

승리의 의미보다는 전쟁의 악기운을 모두 씻어버리는 의미로 지었다고 한다.








세르기우스 개선문을 지나면 구시가지로 이어지는 세르기우스 거리가 나온다.







세르기우스 거리







풀라의 중심 포룸(Forum)

시청과 아우구스투스 신전 등이 있다.








풀라 시청

1296년 지은 궁을 시청사로 사용.








아구스투스를 기리기 위한 신전














바다 쪽으로 나가보니 배를 만드는 조선소가 있었다.








세인트 메리 대성당







시멘트 공장의 굴뚝(지금은 사용하지 않음)







쇼핑센터를 지으려 땅을 팠는데 로마시대 유적이 발견되어 공사가 중단됐단다.






이제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인 오파티야로 출발.

풀라 오파티야  1시간30분 소요



버스 창문으로 보이는 파~~란 하늘.






기온은 28도.





오파티야.

집들은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건축양식으로 지어짐.

오파티야는 옛날에 있었던 오파티야 수도원의 이름에서 따왔다.

이스티라 반도에 위치해 있는 오파티야는 유럽 귀족들의 휴양지였던 곳으로 푸른 바다와 맞닿아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곳으로 고풍스런 중세시대의 건물들을 볼 수 있다.

귀족들의 별장들은 현재 호텔과 식당으로 사용되고 있다.













슬라티나 비치(Slatina Beach)

크로아티아 곳곳에 피어있는 붉은 꽃. 

집에 돌아와 알아보니 이름이 '협죽도'란다. 왠지 꽃과 어울리지 않는 이름?






Beach가  모래로 되어 있지 않고 인공적으로 만든 구조물로 되어 있다.

날씬한 사람, 뚱뚱한 사람. 몸매와 상관없이 모두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선탠을 하고 있다.

태양을 좋아하는 사람들....

양산 쓰고 다니는 사람은 한국 사람.





오파티야는 오스트리아 왕족과 귀족들이 1884년에 이곳에 고급 호텔과 별장을 지으면서

휴양지로 유명하게 되었다.

첫 번째 호텔이 ‘Quarnero (지금의 Grand Hotel Kvarner)’이다.

해안산책로를 따라 많은 호텔과 빌라들이 들어서면서 총 12Km의 산책로가 완성되어,

바다를 보며 산책을 해보는 것도 좋을 듯.












갈매기 소녀상('Maiden with the Seagull' Statue)

1956년 Zvonko Car의 작품으로, 오파티야의 상징물이 되었다.




















Miroslav Krleza (1893-1981)

소설가, 극작가, 시인, 철학자, 수필가, 문화평론가

    





오늘의 숙소인 Remisens Hotel Giorgio

오늘 오후 2시에 오픈한 호텔.

오픈 기념으로 모든 투숙객에게 포도주 한 잔씩. (한 병은 아니고... ㅋㅋ)





아드리아해가 보이는 객실.










객실 발코니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경






물놀이를 할 수 있게 꾸며놓은 시설.








저녁 뷔페 식당. 오픈한 기념인지 아주 다양하고 푸짐한 메뉴가 제공됐다.







저녁 노을 질 무렵, 호텔 주변을 산책.







눈길을 끄는 독특한 디자인의 탁자와 의자. 누가 마시고 갔는지 모르는 커피잔.


오늘은 아드리아해를 따라 이스트라반도를 한 바퀴 빙~~~ 돌았다.

오늘 오픈한 호텔의 새 침대, 새 sheet 위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잠자리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