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13.01 태국

치앙마이에서 빠이로......

yolo28 2013. 1. 29. 17:11

2013.01.10 (목)

   아침 일찍 일어나 짐을 싸들고 9시에 1층 식당으로 내려가 죽과 김치를 주문했다. 어제 송미가 사장님에게 죽이 좀 묽은 것 같다고 얘기했지만, 오늘 제공된 죽의 농도는 어제와 마찬가지인데, 엉뚱하게 양이 줄었다. 우째 이런 일이!

 

   9시50분에 빠이 가는 미니밴이 픽업하러 왔다. 빠이 가는 길이 꼬불꼬불 산길을 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멀미를 한다고 하여, 차멀미에 약한 최송은 멀미약을 먹고 맨 앞자리에 앉았다. 어제 도이 인타논에 갈 때 만났던 한국인 부부도 오늘 빠이에 가신다고 같이 타셨다. 베트남과 라오스를 거쳐 28일 만에 치앙마이에 들어오셨고 빠이에서 일주일 정도 머물다가 방콕→→→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까지 내려가셨다가 한국으로 들어가는, 48일 일정의 여행을 하시는 중이란다. 작년 3월에는 100일 일정으로 차를 lease하여 서유럽을 도셨다고. 여행 계획 짜고→ 여행 하고 → 여행 정리 → 다음 여행 계획...하면서 말년을 보내시는 것 같다. 나이 들어 시간이 허락되고, 여행 다닐 정도로 건강하고, 경제력이 받쳐주며, 게다가 함께 다닐 마음 맞는 동반자가 있다는 건 얼마나 큰 축복인가!

 

   1월이 태국여행의 최성수기라고 하더니 오늘도 매니밴은 한국인 5명, 서양인 7명으로 꽉 찼다. 빠이까지는 134Km로 3시간이 걸린다는데 1시간쯤 지나니 최송은 눈을 감고 아무 말 없는 폼이 멀미로 고생하고 있는 모양. 멀미약도 약효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제발 이 옴짝달싹도 할 수 없는 차 안에서 더 이상 멀미가 심해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랄 뿐.

 

  - 꼬불꼬불 산길 중간에 있는 휴게실에서 한 번 쉬고.

 

 

 

  오후 1시20분 빠이 Aya Service에 도착. 한국인 부부와는 이별하고 우리는 예약해 놓은 Lilu Hotel로.

  빠이는 오토바이를 빌려 타고 다니면 편하다고 하는데 오토바이를 탈 줄 모르니 어쩔 수 없이 걸어 다닐 수 있는 다운타운에 있는 호텔에 묵을 수 밖에. 강변에 있는 리조트라면 더 운치 있겠지만......

    

    -  Lilu Hotel : 아담한 시골풍. 크지 않은 방, 그러나 불편할 건 없다. wifi free.

 

 

 

 

 

                -  내 맘에 꼭 들었던 슬리퍼. 하나 사갖고 오고 싶어 시장 근처에 가면 찾아보곤 했지만 ......결국 못 삼.

 

  Lilu Hotel은 아고다에 올려진 사진보다는 좀 country 풍. 일단 체크인하고 점심 먹으러 빠이 군청 건너편에 있는‘쏨땀나암퍼’로 갔다.

 

- 빠이 군청

 

- '쏨땀나암퍼' 간판

 

    - 쏨땀나암퍼 : 간판에 영어가 한 자도 없고 태국말로만 적혀있어 인터넷에서 태국 글자 간판을 프린트해 가지 않았다면 찾지 못할 뻔했다.

     

 

 

   입구에는 식당 겉모습과 어울리지 않게 ‘신을 벗고 들어오라’고 쓰여 있다. 자리를 잡고 영어 메뉴 달라고 하니 메뉴판은 갖다 주는데 그 다음부터는 불러도 슬슬 피하고 서로 미루며 우리 근처에 오질 않는다. 영어 울렁증 환자들이 여기에도 있는 모양. 어찌어찌 한 명을 불러 세워 오더를 했다.

    까이양(닭 바비큐) 하나 , 찰밥 두 개, 쏨땀 하나 20밧, 생선요리 하나, Fried Chicken with Cashewnut 하나.

  

  쏨땀(그린파파야 채 썬 것에 매콤 새콤 양념을 하고 땅콩 잘게 부순 것을 넣은 것)을 좋아하는 한국인이 많은 것 같았지만, 썩 맛있다고는 할 수 없는 맛. 까이양과 같이 먹으면 느끼한 맛을 없애주니 어울리는 궁합 같다.

    

 

 

- Sticky Rice 10밧

 

 

 

 

 

 

 

 

 

 

 

 

 

 

 

 

- 까이양 70밧

 

 

 

 

 

 

 

 

 

 

 

 

 

 

 

 

  - 생선 요리 150밧 (제법 비싼 민물 고기 요리. 맛은 괜찮음)

 

 

 

 

 

 

 

 

 

 

 

 

 

 

- Fried Chicken with Cashewnut 50밧. 간장으로 간을 했는데 좀 짠 편. (이후에는 태국에서 간장으로 간을 한 음식은 주문하지 않음)

 

 

 

 

 

 

 

 

 

 

 

 

 

 - 야채는 시키지 않았는데도 갖다 줬는데 쏨땀에 따라나오는 건가? 아님 기본으로 서비스 하는 건가?

 

 

 

 

 

 

 

 

 

 

 

  점심을 먹고는 Aya Service에 들러 내일 치앙마이로 돌아갈 미니밴(150밧)을 오후 4시30분 출발하는 것으로 예약하고, 아야 서비스 건너편에 있는 Duan Den Travel service(085-033-9041)에 가서 내일 할 빠이 1일 투어를 예약한(300밧) 후, 나머지 오후 시간을 빠이 시내를 걸어 다니며 보내기로 했다. (빠이 1일 투어를 취급하는 여행사는 많이 있고, 택시 운전기사들도 다가와서는 1인 300밧에 시티투어 해 준다며 따라 붙는다)

 

- Aya Service

 

 

 

 

                                                     - Aya Service에서 라오스 tour도 취급하는 모양.

 

 

    - Cake @ Pai 

     직접 만든 케익과 커피, 음료 등을 파는 가게. 오후는 자유 시간이라 느긋하게 커피와 케익, 아이스크림을 시켜놓고 쉬었다.

 

 

 

 

   - 빠이 중학교

 

 

 

  강변을 따라 산책하려고 강을 향해 갔는데 강에 도착해 보니 건기라 그런지 강에 물이 거의 없을 뿐 아니라 강변에는 길이 나 있지도 않았다. 실망하고, 발을 돌려 마사지나 받으러 가자고 PTTM(Pai Traditional Thai Massage)을 찾아갔다. 3명이 Oil Massage(1인 300밧) 한 시간 짜리 하겠다니까 어딘가에 전화를 해 보더니 2명은 지금 할 수 있지만 한 명은 한 시간 후에나 할 수 있다고 한다. 마사지사가 상주하는 게 아니고 어딘가에서 불러오는 모양. 그럼 오후 7시에 셋이 같이 하겠다고 예약을 하고 일단 호텔로 돌아왔다.

 

   PTTM 마사지는 치앙마이 나이트 바자에 있는 마사지 숍에서 받은 마사지보다는 낫지만 이곳도 손에 힘을 거의 주지 않으며 하는 것은 마찬가지. 마사지 끝내고 나오며 송미는 마사지 받은 것 같지도 않다는 둥, 최송은 제대로 안 해서 어깨가 더 아파졌다는 둥, 팁 주기가 아깝다는 둥, 불만을 터뜨렸다. 태국 마사지는 원래 이런 건가? (나중에 방콕에서 받아보니 그런 것도 아님)

 

 

 

    - 야시장 

      마사지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보니 낮에는 없던 노점상들이 줄지어 불을 밝히고 있다. 낮과 밤이 완전히 다른 곳.

 

 

     -  특이한 모자를 쓰고 생강을 비롯하여 몸에 좋은 것은 다 넣은 태국 Tea를 파는 아저씨. 한 잔에 10밧.

 

 

      - 새우 팟타이 40밧. 팟타이에 무엇을 첨가하는가에 따라 가격이 달라짐.

 

 

     - 태국의 대표적 길거리 간식. 바나나 로띠.  20밧. 팬에 밀가루 반죽을 넓게 펴고 바나나 자른 것을 얹은 후 네모 모양으로 싼 후 단맛이 나는 연유... 같은 것을 뿌려 줌.

 

 

 

    - Black Sticky Rice 10밧. 불에 구운 후 깨를 뿌려줌.

 

 

  길거리 음식을 사 먹으며 구경하고 다녔지만 뭔가 쇼핑할 만한 건 없다. 치앙마이에서 샀던 원피스 비슷한 게 있으면 하나 더 사려고 했지만 350밧이나 부르며 깎아줄 것 같지도 않아 포기. 시골이 더 비싸네.

 

저녁 10시밖에 안 됐는데 송미는 잔다고 이불을 뒤집어 쓰고 누었고, 난 wifi 무료제공을 만끽하느라 집이랑 친구랑 카톡을 즐겼다.

 

- 오늘 다닌 곳들 정리 (초록색 선)

                                                                                                                                      (지도는 태사랑에서 다운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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