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13.01 태국

빠이 1일 투어

yolo28 2013. 1. 29. 21:52

 

2013.01.11(금)

   새벽에 추워서 깼다. 빠이가 북쪽이라 치앙마이보다 더 춥구나. 바지를 껴입고 다시 누었으나 한 번 깬 잠은 다시 찾아오지 않는다. 썰렁한 공기.

   치앙마이 나이트 바자에서 150밧 주고 산 원피스를 꺼내 사진을 찍어 친구에게 카톡으로 날렸다.

  어제 저녁을 먹지 않고 야시장에서 군것질만 한 탓인지 슬슬 배가 고파지는데 먹을 건 없다. 옆에 있는 송미에게 먹을 것 있냐고 물었더니 서울에서 갖고 온 누룽지를 준다.  호텔에서 제공한 홍차를 끓여 누룽지와 같이 먹으니 그럴싸하다. '외국에 나가면 그 나라 음식을 먹는다'는 생각으로 먹을 것은 웬만하면 들고 다니지 않는데 가끔은 이런 비상식량이 필요하구나.

 

 

 

 

<Lilu 호텔 조식>

     

     - 로비 한쪽에 차려진 조촐한? 아침 식사.

 

 

 

      -  토스트와 시리얼

 

 

 

      - 커피와 홍차. 역시 동남아 특유의 진한 (아주 진한) 커피. 우유나 크림을 섞어 마시면 좋다.

 

 

      - 기호 대로 음식에 첨가해서 먹도록 준비해 놓은 태국 양념들.

 

     계란은 스크램블드 에그, 보일드 에그, 후라이드 에그, 셋 중에 하나를 말하면 주방에서 즉석으로 만들어 준다.

 

 

       - 내가 선택한 아침 식사

 

 

 

<빠이 시티 투어>(300밧)

  10시. 정확하게 픽업하러 옴. 차에는 태국 커플이 타고 있다. 오늘은 우리 셋과 태국 커플, 모두 다섯 명이 단촐하게 투어를 하게 되었다. 신혼여행 온 걸까?      분위기. 차 안에  가 만발.

 

 

  1. 왓 매옌

    첫 번째 코스. 리루 호텔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언덕 위의 절.

 

   

 

      - 종루도 있고......저녁 때는 종을 친다는 말도 있었는데......

     

 - 절에는 관심이 없고 빠이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라 해서 기대를 했으나, 안개인지 스모그인지 시야가 흐려 잘 보이지 않는다.

 

 

 

2. 파타이 온천(10시40분- 11시10분)

  온천 시설은 갖춰 놓지 않았고 땅에서 뜨거운 물과 증기가 솟아오르는 것을 그대로 이용하고 있다. 원탕에 가까운 상류는 80도이지만 하류로 내려갈수록 온도가 낮아진다.

자연 온천탕이라 수영복이나 옷을 입고 들어가야 하며, 샤워를 하는 시설도 없다.

입장료 40밧, 목욕을 하면 100밧이란다.

 

 

      유황냄새가 진한 상류. 온도가 80도가 되니 이곳에서는 온천욕을 할 수 없고 아래쪽으로 내려가야 한다.

 

 

계란을 온천 입구에서 사 가지고 올라가서 온천물에 삶아야 하는데 깜박하고 그냥 올라가서 남들이 삶는 것을 구경만......

힘 좀 쓰실 것 같은 아저씨가 계란 세 개가 든 조그만 대바구니를 온천물에 담그고 익기를 기다리는 중.

 

 

 

샤워 시설은 없어도 옷 갈아 입는 곳은 있다.

 

 

온천물이 흘러내려 가는 하류에서 옷을 입은 채 온천욕을 하는 사람들.

 

 

발만 담그면 족욕도 가능하고.

 

 

옛날에 우리나라는 초가집이었는데 태국은 나뭇잎 지붕집. 만져보니 제법 질긴 나뭇잎. 거의 비닐 수준.

 

 

 

 

3. Memorial Bridge(2차대전 다리) (11시25분- 11시45분)

1942년 제2차 대전 당시 일본군이 건설한 다리로, 치앙마이와 버마를 잇는 통로로 이용됐다.

Memorial Bridge 바로 옆에 치앙마이와 빠이를 연결하는 도로가 달리고 있다.

 

 

 

 

왼쪽에는 치앙마이에서 빠이로 가는 도로가 나란히 달리고 있다.

 

 

Memorial Bridge 건너편에 있는 예쁘장한 상점. 한국말도 보인다.

 

 

 

 

4. Pai Canyon (11시50분 - 12시20분)

아주 자그마한 협곡. 미국의 그랜드 캐년을 생각하면 실망이 크겠다.

 

 

 

 

 

 

5. 딸기 농장

 

 

 

 

 

 

 

 

 

 

딸기 한 봉지 100밧. 이것은 2/3정도 먹고 난 후 찍은 사진.  우리나라 딸기는 단맛이 좋은데 이곳 딸기는 신맛이 느껴진다. 딸기를 사면 황설탕과 고춧가루, 태국 양념 등을 넣은 가루를 함께 주는데 우리는 혹시 이걸 뿌렸다가 이상한 맛이 나면 어떻게 하냐며 그냥 딸기만 먹기로.

 

 

 

6. Coffee in love

빠이에서 치앙마이로 가는 길에 있는 카페. "pai in Love"라는 영화에 나오고 나서부터 유명해졌다한다.

Coffee in love에서 보이는 풍경이 볼 만하고, 조경과 목조 건물 커피숍이 예쁜 카페.

 

 

 

 

 

 

 

 

화장실에도 정원이......

 

 

 

 

7. Chinese Village.

  세계 어딜 가도 있는 차이나타운. 점심 먹을 시간이 되어 식당으로 들어갔는데 손님들로 꽉 차 빈자리가 별로 없다. 대부분 중국 사람으로 보였다. 각 테이블에는 어마어마하게 많은 양의 음식이 차려져 있었는데 나중에 보니 다 못 먹은 건지 안 먹는 건지, 나머지를 싸가지고 가더라.

 

 

왼쪽 건물이 Restaurant

 

 

 

 영어 메뉴에 사진도 있어서 음식 시키기에 어려움은 없다.

 

 Steamed fish with lemon. 180밧

 

 

 

 

 

 

 

 

 

 

 

 

 

Stir fried mixed vegetables. 80밧

 

 

 

 

 

 

 

 

 

 

 

 

 

Yun nam noodles. 30밧.

 

 

 

 

 

 

 

 

 

 

 

 

Rice. 10밧

 

 

 

 

 

 

 

 

 

 

 

 

 

 

    Chinese Village의 이모저모

 

 

 

 

 

 

 태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fresh Orange juice. 20밧. 맛 있다.

 

 

 

 

8. 왓 남후(Nam Hoo Temple)

 

 

 

결혼식장인가 했는데...... 나올 때 보니 승려가 사람들에게 뭔가 말하고 있다. 설법을 듣는 곳?

 

 

 

 

9. Flower Garden

 

     생긴 지 얼마 안 되는 리조트인 듯. 숙박을 할 수 있는 곳도 있다.

 

 

 

 

 

 

 

 

   이것으로 빠이 1일 코스가 끝났다. 가이드는 없고 운전기사만 있는 투어. 기사는 관광지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고, 관광지마다 우리를 내려놓고는 몇 시까지 오라는 말만 한다.

   

  돌아올 때는 태국 커플을 먼저 내려줬다.

태국 커플이 묵고 있는 리조트. The Heart Of Pai Resort. 이름도 예쁘다.  거꾸로 세워놓은 집이 특이하다. 생각의 역발상?

어쨌든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으니 완전 성공한 셈.

 

 

 

 

 

 

   리루호텔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3시.

   치앙마이로 돌아가는 미니밴 시간까지 여유가 있어 4시까지 호텔 로비에서 쉬면서 시간을 보내다, 아침에 Check Out 하면서맡긴 트렁크를 찾아 Aya Service로 출발.

 

 

  오후 4시30분에 출발하는 미니밴을 예약했는데 차가 4시50분이 돼서야 도착. delay에 대한 아무런 설명도 없고, 물어보는 사람도 없고, 참 너그러운 사람들.

  최송이 멀미 때문에 맨 앞자리에 앉아야 해서, 최송과 송미에게 차가 오면 무조건 먼저 타서 맨 앞자리로 세 자리를 맡으라고 하고 나는 미니밴 뒤에 가방들을 싣는 것을 맡았다. 물론 내가 싣는 건 아니고 운전기사가 싣는 거지만 미니밴 뒤에 서서 우리 트렁크를 싣는 것을 확인하는 역할을 완수하고 차에 올랐다. 한국에서라면 아무리 이런 작전을 짜더라도 극성맞은 아줌마들에 밀려 앞자리는 어림도 없겠지만 어리벙벙 서양아이들은 우리의 경쟁 상대가 안 된다. 기본적으로 서양아이들은 앞자리를 그다지 좋아하는 것 같지도 않았다는 이야기.

 

   차가 출발하려는데 Aya Service 직원이 다짜고짜 차 안에다 대고 "이 차가 치앙마이까지 가지 않고 중간에 다른 차로 갈아타게 될 거다."라고 통고하고는 가 버린다. 미안이고 뭐고 한 마디 없이 이건 무슨 매너?

1시간 30분쯤 달려간 곳에 있는 휴게소에서 정차한 후 치앙마이에서 오는 차를 기다려 갈아 타고(사람 갈아타는 건 간단하지만 무거운 배낭과 트렁크를 옮겨 싣는 건 보통 일이 아니다. 두 기사가 낑낑 거리며 정리) 1시간 30분을 더 달려 치앙마이에 도착하니 캄캄한 밤. 

  오늘 묵을 호텔은 아모라 타페 호텔. Old City 구경하기 편하게 타페 문 앞에 있는 호텔로 옮긴다.  일단 Check In. 기다리는 동안 Welcome drink를 갖다 준다.  큰 호텔이 역시 서비스가 좋군!하며 front desk에 있는 직원에게 방에서 wifi 사용 가능하냐고  물으니 돈을 내야 한단다. 인터넷 30분에 80밧. 이번 태국여행하며 묵은 호텔 중 유일하게 wifi에 돈을 받는 호텔이다. 시골 소도시 빠이에 있는 호텔도 wifi 무료더구먼......

  게다가 deposit으로 크레딧카드를 맡기라고 해서 돈으로 내겠다고 하니 1,000밧을 내라고 한다. 영수증을 받기는 했지만 체크아웃할 때 잊지 말아야 하는데...... 요즘 깜박깜박 잊어버릴 때가 많아서......

 

 

 

  호텔에 짐을 풀어 놓고는 타페 문 근처를 돌아보기로 했다. 타페 문 건너편에 주인이 인도 사람인 듯 보이는 상점에 들어가 구경을 하다가 편하게 생긴 바지를 발견, 값을 물어보니 180밧이란다. 나이트 바자보다는 싸게 부르는데? 나이트 바자에서 배운 솜씨로 좀 깎아보려 했으나 이미 세일 가격이라고 하는 폼이 깍아주지 않을 폼새. 하긴 나이트 바자에서는 290밧이나 불렀는데 여긴 좀 양심껏 가격을 메겨 놓았군. 그래도 세 개 500밧 하자고 흥정하고 셋이서 하나씩 골랐다. 하나에 167밧(6200원)에 산 꼴.  (나중에 밤기차 타고 방콕 갈 때 입었는데 밤새 뒹굴어도 구겨지지도 않고 옷을 입은 것 같지 않게 편했음)

 

 

  <빠이 1일 투어 정리>

                      핑크빛 테두리를 친 곳이 투어에서 간 곳. Flower Garden과 Nam Hoo Temple은 지도에 나와 있지 않다.

                     시내에서 아주 가까운 곳이지만 어딘지 모르겠어서 표시를 못 함.

                                                                                                     (지도는 태사랑에서 다운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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