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24
여행의 재미를 더해주는 무인 카페, 오월의 꽃
중문 쪽에서 생각하는 정원, 환상숲 곶자왈 방향으로 가는 길에 있는 오월의 꽃.
근처에 다른 무인 카페도 있었는데 무작위로 선택한 곳.
동화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느낌의 하얀 집.
안에 들어가니 아무도 없다.
무인천지. 우리만의 왕국!
무인 카페라고 해서 여러 사람들이 사용하며 어지럽혀 놓지 않았을까......하는 우려를 하며 들어갔는데
와~~~ 아주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 있네!!!
커피, 여러 가지 차 종류, 물을 끓일 수 있는 포트 등이 잘 구비되어 있다.
사용한 찻잔은 여기에서 씻어 원래 대로 정리해 놓기.
분위기 있는 음악이 계속 흘러나와 여행 중에 잠깐 릴렉스할 수 있는 여유를 ......
나갈 때는 이곳 모금함에 알아서 적당히 "잘 쉬었다 갑니다."라는 성의 표시를......
제주도에는 이런 무인 카페가 여럿 있다고 들었는데
여행하면서 부담없이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재미를 더해 준다.
그런데 이 좋은 기분을 망쳐버린 해프닝이 있었으니......
초등학생 두 명을 포함한 한 가족이 들어왔는데 두 아이들이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티스푼으로
설탕을 퍼서 자기 입으로 가져가며 계속 먹어대는데 그 부모는 보면서도 아무 제지를 하지 않는다.
그런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못 느끼는 무신경이 안타까웠다.
나는 차에 설탕을 넣지 않으니 상관 없지만, 그 광경을 보고 나니 차 맛이 뚝 떨어져버렸다.
주인은 완벽하게 준비를 잘 해놓았으니
이용하는 손님들도 그에 걸맞는 문화시민이 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
오월의 꽃 : 주소 :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2989-1. (064)772-5995
이용시간 : 10: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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