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 우리나라

<충남> 충청도의 군사중심지였던 해미읍성

yolo28 2014. 10. 13. 23:14

 

 

2014.10.09

 

 

 

 

10월9일부터 황금같은 4일 연휴. 

몇 달 전부터 달력만 쳐다보며 충청남도 안면도 쪽을 돌아보기로 계획을 짰다.

꽃지해수욕장과 운여해변의 일몰을 보고, 안면도 수목원, 안면암, 간월암을 거쳐 돌아오기로.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했던 날씨가 연휴를 아는지 따뜻해도 너무 따뜻하여

겉에 입으려 가져갔던 점퍼는 한 번도 입어보지 못하고 돌아왔을 정도.

 

 

 

<첫날 일정> 

 

 

 

 

 

 

해미읍성 역사체험 축제

(축제 기간 10.09-10.12)

 

안면도로 가는 도중에 해미읍성을 들러보자고 했는데 생각지도 않게 축제 기간이네.

10월이 날씨가 좋아서인지 여기 저기 축제가 많구나.

안성 바우덕이 축제, 선운사 구절초 축제, 안면도 대하 축제......

 

 

 

해미읍성의 역사

조선 제3대 태종대왕이 1416년에 군사를 이끌고 도비산에 올라 서산, 태안지방의 지형을 보면서

덕산에 있던 병마절도사영을 해미로 옮기도록 결정.

이로부터 태종 17년 (1417)부터 세종 3년(1421) 사이에 축성되었으며,

효종 3년(1652) 청주로 옮겨가기 전까지 230년간 종2품 병마절도사가 주둔하는 충청도의 군사중심지로,

국방은 물론 내란 방지 포호(捕虎) 등의 임무를 맡았다네.

 

 

 

 

해미읍성은 성곽둘레 1800m, 높이 5m, 면적은 약 20만 ㎡의 규모로 축성되었으며,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선조 12년(1579)에 병사영의 군관으로 10개월간 근무하기도 했다고 한다.

또한 조선후기 천주교를 탄압하면서 1천여 명의 천주교 신자를 처형했던 순교성지.

 

 

 

 

 

해미읍성으로 들어서니 마침 입구에서 태종대왕 행렬을 준비하고 있다.

 

 

 

 

 

 

 

 

 

 

넓은 잔디밭 가운데서는 아이들이  연을 날리고.

 

 

 

 

연의 종류도 가지각색.

 

 

 

 

구경나오신 할아버지들이 담소하는 모습도 정겹다.

 

 

 

 

짚으로 쌓은 낫가리에 각자의 소망을 적어 매단 리본들......

 

 

 

 

 

 

 

<호서좌영> 이란 현판이 붙은 문을 들어서면 동헌이 있다.

 

 

 

 

동헌 앞에는 죄인이 자기 죄를 이실직고하게 할 때 사용하던 의자가 놓여 있네.

사극에서 많이 나오던... 죄인의 주리를 트는 고문용 의자.

죄 지은 것도 없는데 보기만 해도 섬뜩한......

 

 

 

동헌 안에는 군사들이 한창 회의 중.

 

 

 

 

 

동헌 뒷쪽에 있는 자그마한 동산으로 올라가면 <장승 동상>이 있다.

2010년 태풍 곤파스 때문에 수령 100-200년 이상의 소나무가 피해를 입었고,

피해를 복구하는 과정에 해미읍성과 역사를 함께한 소나무를 의미있게 활용하고자

장승동산을 만들었다고 한다.

제작된 역대 대통령 장승들은 대통령의 근엄한 이미지를 탈피하여

얼굴의 특징적인 부분을 강조하여 만들었고,

그 당시 국정지표를 장승에 새겨 역사 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하였으며,

그 외에 토속, 해학적인 장승들을 만들어 그 의미를 더했다.

 

 

 

 

장난꾸러기로 보이는 아이가 장승 입에 자꾸만 물통을 집어 넣고 있네.

장승이 목마를까봐서?

 

 

 

 

천주교 성지라 그런지 수녀 님들 모습이 많이 눈에 띤다.

 

 

 

 

주민들에 의해 '호야나무'로 불리고 있는 회화나무

 

 

 

 

 

 

항아리와 구절초.

시골 정취 듬뿍, 조합이 아주 잘 어울리는 걸!!!

 

 

 

장터마당극

 

 

 

바로 이 줄타기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다른 곳에 있다가 갑자기 눈에 들어온 줄타기.

얼른 뛰어가 사진 한 장 찍고 노출을 맞추려 했는데 다시 사진을 찍으려니 줄타기 공연 끝~~~

아쉬워라!!!

 

 

 

허무하게 끝난 줄타기.

 

 

 

지난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하신 것을 기념해서 모형을 만들었나 본데

프란치스코 교황과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나는 그냥 양보의 미덕을 발휘하고 돌아서 왔다.

 

 

 

 

해미읍성 성벽에서 보이는 성내 풍경들.

 

 

 

 

 

 

 

 

 

 

 

 

 

 

 

 

 

 

 

 

 

 

 

 

 

개나리 봇짐 등에 지고 짚신 발로 주막에 들어서서 탁주 한 사발?이 떠오르는 청사초롱.

 

 

 

 

요즘은 보기 힘든 거미줄이......

 

 

 

 

해미읍성 : 충남 서산군 해미면 읍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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