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17.06 발칸

2017.06.19 (2) '바다의 오르간'이 있는 자다르

yolo28 2017. 8. 8. 13:10













자다르

크로아티아의 아름다운 해안 도시로 아드리아 해와 맞닿아 있으며, 자그레브·스플리트·두브로브니크·플리트비체 등 주요 도시들과 버스, 열차, 페리로 연결이 용이하여 교통의 요충지이기도 하다. 과거 9세기경에 마을이 형성되기 시작하여, 이탈리아의 지배를 받기도 하였지만, 유고연방을 거쳐 현재는 크로아티아의 영토가 되었다. 다른 해안도시와 마찬가지로 작은 규모의 마을이지만 중심부에 많은 볼거리가 몰려있어 반나절이면 도시 전체를 돌아보기에 충분하다. 성 도나트 대성당, 고고학 박물관, 성 아나스타냐 성당, 나로드니 광장, 구시가의 시청사, 시계탑, 바다 오르간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자다르는 구시가지 입구에 있는 5개의 우물에서부터 걸어서 돌아본다.

구시가지가 크지 않아 두 시간 정도면 충분.







5개의 우물

16세기 베네치아인들은 오스만투르크족의 공격에 대비하여

비상 식수원을 확보하기 위한 저수지를 만들고 정수 시설까지 갖춘 후,

그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 5개의 우물을 팠다. 지금까지도 잘 보존돼 있어,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곳이다.














시민광장 / 나로드니 광장(People's Square / Trg Narodni)

구시가지의 중심인 시로카(Siroka) 대로의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는

중세 시대 광장인 나로드니 광장 주변에는 시청사와 시계탑, 관광 안내소 등이 모여 있다.














시계탑 건물은 베네치아공국 때는 경찰서였는데, 지금은 성당이 되었다.







시청사







시로카(Siroka) 대로

멀리 성 아나스타샤 대성당의 종탑이 보인다.








Zadar Forum(Roman Forum)

고대 로마 시대 아우구스투스에 의해 만들어진 포룸은 당시 시민들의 광장으로 이용되던 곳이다.

규모로 살펴보면 아드리아 해 동부 지역에서 가장 큰 로마 시대 광장이지만,

2차 세계 대전 당시 폭격으로 손상되어 지금은 그 잔해만 남아 있다.

광장 주변에는 고고학 박물관을 비롯해 로마 시대 유적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어

당시 로마 사람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포룸 광장 주변으로 다양한 건축 양식의 건물들이 세워져 있어

고대 로마부터 여러 시대에 걸친 다양한 건축물들을 만날 수 있다. (enjoy 동유럽에서 가져옴)


주변에 성 도나트 성당, 성 아나스타샤 대성당, 세인트 메리 교회가 있고  가운데 로마 신전 터가 있다.













세인트 도나트 성당(St. Donatus Church)

원기둥 모양의 성당은 자다르를 대표하는 건축물이다.

  9세기 도나트 대주교 때 비잔틴 양식으로 세워졌는데,

나중에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바뀜. 처음 성당이 세워졌을 때는 삼위일체 성당이라 불렸지만,

건축된 지 600년이 지난 후 도나트 주교에게 경의를 표시하기 위해 성 도나트 성당으로 이름을 바꿨다.

로마 광장이 무너진 자리에 있던 돌을 재활용하여 건축했다.

이슬람 사원처럼 1층에서는 남자가, 2층에서는 여성이 미사를 드렸다고 한다.

1700년 후부터 미사를 드리지 않고 있으며, 내부의 울림이 좋아 여름에 재즈 페스티발이 열린다.








성 아나스타샤 대성당.

아나스타샤 대성당은 9세기경에 처음 비잔틴 양식으로 세워졌다가

12세기 이후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재건축되어 지금에 이르렀다.

규모로만 따지면 달마시아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대성당인데,

지하에는 도나트 주교가 헌정한 성 아나스타샤의 대리석 석관과 그의 유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성 아나스타샤는 아시아쪽(터키)에서 넘어온 여성으로 역병 치료 힘썼다.

여성 성인은 매우 드문데 아나스타샤는 성인이 되었다.







세인트 메리 교회(St. Mary Church)








로마 유적 터



















로만 포룸 부근에서 천사 퍼포먼스 하고 있는 여인.







수치심의 기둥

죄를 지은 사람들을 기둥에 묶어놓고 수치심을 느끼게 했다.

로만 포룸을 둘러본 후, 크로아티아에서 가장 궁금했던, 바다 오르간을 보러 바닷가로 나갔다.





바다 오르간(Sea Organ)

크로아티아의 설치예술가, 니콜라 바시츠(Nikola Basic)의 작품.

 

계단 아래에 75m의 파이프 35개를 설치, 파도가 파이프 안의 공기를 밀어내며 소리를 낸다.

바람의 세기나 파도의 크기, 속도에 따라 소리가 달라지기 때문에

계속 다른 음의 연주를 들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특히나 배가 많이 지나다닐 때 파도가 더욱 출렁이기 때문에 소리가 더 웅장하게 들린다.

바다 오르간이 있는 곳은 자다르의 환상적인 석양을 보기 위한 최고의 명소이기도 하다.

노을빛과 어우러진 오르간 연주를 듣는 것은 자다르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도 할 수 있다.

바다 오르간은 2006년 유럽의 도시 공공장소 상을 받기도 했다.



바닷가에 있는 계단 밑에 바다 오르간이 설치되어 있다.




이런 구멍이 여러 개 있는데, 이 구멍을 통해 소리가 나온다. "웅~~~웅~~~"







태양의 인사 (The Greeting to the Sun/‘태양에게 건네는 인사라 해야 맞을 듯 한데...)

바다 오르간 바로 옆에 있는 태양의 인사역시 니콜라 바시츠의 또 다른 작품이다.







태양광 전지판을 설치해서,

낮에 전기를 모았다가 밤에는 구시가지 도로변에 있는 가로등에 전기를 공급하며,

해가 지고 나면 태양광  전지판에서 여러 색깔의 조명이 나오게 해서 볼거리를 제공한다.







태양과 태양의 주위를 돌고 있는 8개의 위성들(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실제 크기와 거리에 비례하여 설치했다.

'바다 오르간'과 '태양의 인사'는 일몰 시간에 맞춰 가야 했는데,

오전에 갔으니 설계자의 의도를 다 감상하지 못하고 온 듯해 서운한 마음.

'바다 오르간' 소리를 들으며 '태양의 인사'의조명 위에 서서, 지는 해를 바라볼 수 있었다면......

얼마나 운치가 있었을까.













오전 투어를 마치고 점심 먹으러~~~Go Go~~







점심을 먹고 나서 오늘의 숙박지인 세자나(슬로베니아)로 출발.

자다르세자나 5시간 소요.

크로아티아에서 슬로베니아 국경을 통과할 때는 여권을 들고 버스에서 내려 국경 건물에 들어가 한 사람씩 도장을 받았다.


세자나 Safir Hotel & Casino

이번 여행의 마지막 밤.

내일은 이탈리아 illy 커피 공장이 있는 트리에스테에 들렀다가 베니스 공항에서 인천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