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17.06 발칸

2017.06.17 (3) 마르코 폴로의 생가가 있는, 코르출라

yolo28 2017. 8. 1. 12:05









아침에 비오그라드(Biograd)를 출발하여 스플리트(Split), 네움(Neum/ 보스니아), 스톤(Ston)을 거쳐 코르출라(Korčula) 섬으로 가는 배를 타기 위해 오레비치 항 (Orebić)에 도착했다.







오레비치 항

오레비치 항 (Orebić)에서 배를 타고 15분이면 코르출라(Korčula) 섬에 도착한다.






출발하는 배에서 바라본 오레비치 항

배가 없었다면 여기가 항구인지 뭔지 몰랐을 뻔.















배를 타고 가며 본 코르출라 섬






코르출라 항






코르출라 섬 안내도

우리가 돌아볼 곳은 동그라미 부분.










코르출라(Korčula)

코르출라는 크로아티아 아드리아 해에 있는 코르출라 섬의 동부 연안에 위치한 옛 도시로, 행정 구역상으로는 두브로브니크 네레트바 주에 속한다.

기후가 온화하며 섬 대부분이 소나무 숲과 지중해성 수목으로 덮혀 있어서 휴양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여름 시즌에는 두브로브니크, 스플리트, 자다르 등 도시와 이탈리아 항구까지 여객선이 운항한다.

 

또한 베네치아의 상인, 마르코 폴로는 1254년 태어나 주로 베네치아에서 살았는데, 이곳 코르출라 사람들은 마르코 폴로가 베네치아가 아닌 이곳에서 태어난 것으로 믿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심청이 인당수가 백령도라고도 하고 전라도 부안이라고도 하고, 지역에서 서로 자기 고장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과 같은 것이겠지.

 





배에서 내리면 제일 먼저 마르코폴로 박물관을 만난다.






 


벨리키 레벨린 탑(Veliki Revelin Tower)과 코르출라 성문(남쪽 문)

코르출라 구시가지로 들어가는 문이 2개가 있다.

남쪽에 있는 Land Gate(Kopnena Vrata)와 서쪽에 있는 Sea Gate(Primorska Vrata).







벨리키 레벨린 탑에 베니스의 날개 달린 사자 (lion of St. Mark)  조각이 장식된 것을 보니

이곳도 베네치아의 통치를 받았다는 걸 알겠다.

(1797년 나폴레옹에게 패배 당할 때까지 베네치아의 지배를 받음)


토미슬라브 (Tomislav)왕의 명판

사자 아래에 있는 명판에 쓰여 있는 글 'U spomen krunidbe hrvatskoga kralja Tomislava'

크로아티아의 왕, 토미슬라브를 기념하여라는 뜻.

이 토미슬라브 명판이 이탈리아 점령 시기에는 제거되기도 했다.

코르출라 안내 사이트 : http://www.korculainfo.com/


토미슬라브 왕은 헝가리 공격으로부터 크로아티아의 내륙지방을 지켜냈고,

역사상 처음으로 크로아티아를 하나의 나라로 통일했다.

교황으로부터 크로아티아 지역을 정식으로 인정받았고,

925년에 왕위에 올랐으나, 즉위 후 3년 만에 미스터리한 죽음을 맞았다.









시청














성당 이름은 잊어버림.

갔다온지 한 달이 넘어가니 가물가물......













수치심의 기둥

죄를 지은 사람을 기둥에 묶어놓고 수치심을 느끼게 했다고 한다.













시립 박물관

전에는 배 만드는 기술학교였는데 현재 시립 박물관으로 사용.







시립 박물관 앞 광장
















성 마르코 성당(Cathedral of St. Mark)













문 양쪽에 벌거벗은 아담(오른쪽)과 이브(왼쪽)가 조각돼 있다.

아담과 이브가 옷을 입고 있는 것도 상상이 안 되지만 벌거벗고 있으니 그것도 좀......







성 마르코 성당의 종탑(시계탑)






시계 밑에 있는 공 모양은 그날의 달 모양을 보여준다고 한다.

오늘이 음력 5월23일이니 그믐달 모양이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재밌는 걸~~~!







베드로 성당

성당 왼쪽이 마르코 폴로의 생가













마르코 폴로(Marco Polo) 생가

진짜 생가는 아니고 관광객을 위해 마르코 폴로의 집이 있었을 것이라 추정되는 곳에 있는

일반 집을 사서 마르코폴로의 집으로 꾸몄다고 한다.







동방견문록의 저자 마르코 폴로가 거쳐간 자취를 그려놓았다.

그러나 동방견문록에 쓰여진 내용에 사실이 아닌 부분이 있다, 아니다, 하는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있다 함.

마르코 폴로가 17년간 중국에 머물렀다고 하는 말도 있고,  심지어 중국에 가지 않았다고 하는 말도 있다.


게다가 동방견문록을 마르코 폴로가 쓴 게 아니고

마르코 폴로가 전쟁(베네치아와 제노바의 전쟁) 포로로 감옥에 있을 때 마르코 폴로가 하는 말을 듣고

같은 감옥에 있던 피사 출신의 작가 루스티첼로가 썼다는 말도 있다. 

상인이었던 마르코 폴로가 말솜씨가 좋았는지

감옥에 있을 때 죄수들에게 들려주는 동방에 대한 신기한 얘기가 아주 인기가 있었다고 한다.












입장료가 30쿠나.

마르코 폴로의 진짜 집도 아니라는데 뭘 돈까지 내며 들어가 보나? 하며 Pass~~









코르출라의 골목 산책






이렇게 좁은 골목에도 식탁이 차려져 있다.



















너무 투박하게 생긴 가죽 Bag

대대로 대물림해도 될 만큼 튼튼해 보이네.






바닷가를 따라 조성된 식당과 카페들







코르출라 성벽과 탑 (Korcula Town Walls and Towers)

14세기에 구 시가지를 둘러싸는 성벽이, 15세기에 12개의 탑이 건설되었다.

성벽 두께가 .......튼튼......


























코르출라에는 관광객이 갈 수 있는 화장실이 없다.

무료 화장실은 물론이고 유료 화장실도 없다.

화장실에 가고 싶으면 식당에 들어가서 식사를 하거나 카페에 들어가서 커피라도 마셔야 한다.

관광객의 주머니를 털기 위해 일부러 화장실을 설치하지 않은 건가?

난 쥬스 한 병(20쿠나) 사고 화장실을 사용했다.

우리 나라에 와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장실에 대해 배워가야 할 듯.













해안을 따라 소나무가 자라고 있다.


































코르출라 골목 순례를 하고 해안을 따라 걸어 코르출라 항으로 돌아왔다.







배에서 본 코르출라













15분 간 배를 타고 오레비치 항 도착







다시 스톤을 거쳐 네움을 향해 간다.

네움으로 들어가려면 다시 여권 검사....

이쯤 되면 계속되는 여권 검사에 슬슬 짜증이......






건너편 바다에 일몰로 붉은 하늘에 찬란한 빛내림 현상이 보이네.

우리나라 제주도 해안에 가면 많이 볼 수 있지만......

그래도 좋다고 카메라들을 들이댄다.





패키지 여행의 나쁜 점 중의 하나.

내가 원하는 호텔에 묵지 못하고 내가 원하는 음식을 먹지 못한다는 것.

코르출라 섬에서 나와 내일 목적지인 두브로브니크 쪽으로 가지 않고, 왜 다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네움으로 숙박하러 가는지...

네움으로 가면서 또 국경을 넘어가니 여권 검사.

내일 두브로브니크로 가려면 네움에서 나오면서 또 여권 검사를 해야 한다.

크로아티아에 비해 보스니아가 물가가 싸니 호텔비 아끼려고?

얼마나 아끼는 건지 모르겠으나 국경을 넘어다니며 사람들 피곤하게 만드는 걸 생각하면,  이 무슨 비효율적인 일인가?




어찌됐건 오레비치 항에서 왔던 길을 되돌아 스톤을 거쳐, 여권 검사 받고, 네움으로 가서,

HOTEL ADRIA 에서 여장을 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