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14.08 북유럽

<북유럽> 덴마크 코펜하겐 - 인어공주 동상. 게피온분수대, 처칠공원

yolo28 2014. 9. 11. 23:13

2014.08.13

 

북유럽 7박8일

 

 

기왕 북유럽 가는 것, 일정을 길게 잡아서 자세히 보고 오고 싶었다.

그러나 일행 중 8일 이상은 곤란하다는 분이 계셔서

짧게 북유럽 네 나라에 발자국만 찍고 오기로 결정.

내가 가장 싫어하는 여행이 몇 개 국 한꺼번에 도는 건데 이번에는 어쩔 수 없이 사정이 그리 되어 ......

 

 

 

우리의 여정 

 

 

2014.08.12 (화)

오전10시20분 출발 AY042편 인천 출발/ 핀란드 헬싱키향발  (약9시간20분 소요)

처음 타보는 핀란드 항공이라 서비스가 어떨까 궁금했는데 구태여 영어를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한국 승무원들이 꽤 여러 명 타고 있었고, 친절한 편.

식사 서비스가 끝난 후에는 뒷쪽 갤리에 음료수와 스낵류를 진열해 놓고

원하는 사람들은 마음대로 가져다 먹도록 하는 것이 작은 것이지만 큰 만족으로 다가왔다.

비디오 서비스도 한글 메뉴가 있었는데 외국 항공사라 우리 나라 영화를 보려면 '외국 영화'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 영화 두 편 보고 어물쩍 거리다 보니 헬싱키 공항에 도착(핀란드 시간으로 13시38분, 한국 시간 19시38분). 

(핀란드 시간은 GMT +3, 우리 나라와 6시간 차이)

기장의 landing 실력은 최고! 보통 쿵!하고 한 번쯤은 부딪치는데 아주 smooth하게 살짜쿵 착륙!

굿잡

 

 

 

우리는 덴마크로 가야 하기 때문에 헬싱키 공항에서 비행기를 갈아타야 했다.

AY663편으로 15시40분 헬싱키 출발/ 덴마크 코펜하겐 향발 (1시간30분 소요)

(덴마크는 GMT+2 한국과 시간차가 7시간)

우리가 코펜하겐 공항에 도착하니 덴마크 시간 16시30분, 한국 시간 23시30분.

인천 출발한지 13시간10분 만에 도착한 셈이다.  

한창 꿈나라에 들어야 할 시간인데 여기는 환한 오후 시간.

일단 버스를 타고 호텔로.......

 

 

 

 

덴마크 코펜하겐 공항도 복잡하긴 매한가지.

 

 

 

공항 2층에 있는 조각상이 특이하다.

아래층에 있는 사람들을구경하고 있나? ㅋㅋ

허리부터 내려가는 하반신 라인을 보면 인어공주도 울고 가겠는걸!

 

 

 

덴마크 시내 모습 

 

 

 

버스로 30분을 달려 우리가 하루를 머물게 될 <First Hotel>에 도착

 

 

우리 시간으로는 한밤중이지만 현지 시간에 적응해야 한다며 호텔 주변을 산책하자고 나섰다.

게다가 덴마크는 저녁 먹을 시간이 가까와 오니 저녁도 해결해야 하기도 하고...

 

 

 

5분쯤 걸으니 특이한 조형물이 서있는 로터리가 나온다.

한적하나마 여기에 상점도 있고...... 이 동네에서는 상업지역인 듯.

 

 

 

 

 

수퍼에도 가 보고 여기 저기 기웃거리다 낯익은 음식 발견.

로얄 스시?

인도 파키스탄 음식점에서 피자도 팔고 스시도 팔고......?

 

 

 

 

냅킨을 멋드러지게 장식해 놓았고

나름 깔끔하게 세팅이 된 테이블

 

 

 

모듬 스시 4인 분 (55유로/ 약 7만7천)

북유럽 각 나라는 각각 다른 화폐를 쓰고 있어 물건값을 계산할 때 도대체 한국돈으로 얼마인지 아리송......

이런 변두리 식당에서 유로를 받아주니 다행이잖아. 즐겁게 먹자!

 

 

저녁 먹고 호텔로 돌아와 씻고 어쩌고 하다 보니 밤9시, 한국시간 13일 오전4시.

어제 출발 준비하느라 새벽 4시부터 일어났는데 꼭 24시간이 지났네.

시험 때도 이렇게 잠 안 자며 공부해 본 적이 없는데 어쩌다 24시간을 꼬박 눈 뜨고 있게 됐을꼬?

얼른 자자!

잠

 

 

 

2014.08.13(수)

 

시차 때문에 오전3시에 깨서 뒤척뒤척.

그래도 오늘 일정을 위해 더 쉬어야 한다며 눈만 감고 있다가 아침 먹으러...

 

 

 

 

나의 조촐한 아침 식사.

 

 

 

 아침 식사 후 소화시키자며 호텔 근처를 한 바퀴 휘리릭~~~돌고.

 

 

 

<인어공주 동상>

오늘의 첫 번째 일정은 그 유명한 인어공주 동상 보는 것.

세계에서 보고 나면 실망하는 삼대 볼거리가 

벨기에의 오줌 누는 소년상과 독일 라인강가의 로렐라이 언덕, 덴마크의 인어공주 동상이라고 듣고 온 지라

별로 기대를 하지 않고 왔더니 그다지 실망할 것도 없다.

아마 커다란 동상을 상상하고 와서 봤는데 80Cm에 불과한 아담 사이즈라 실망하나 보다.

그렇지만 덴마크를 방문한 사람들이 모두 인어공주 앞에서 인증샷을 찍고 있는 걸 보면

어렸을 때 읽었던 안데르센의 인어공주 이야기를 떠올리며 아련하게 어린 시절을 추억할 수 있기 때문 아닐까?

 

 

 

 

 

인어공주 동상은 칼스버그 맥주회사의 2대 사장인 칼스 야콥슨(Carl Jacobsen)왕립극장에서 상영된

발레 인어공주를 보고 조각가 에드바르 에릭센(Edvard Eriksen) 에게 조각을 의뢰하여 만들어졌다.

조각가 에릭센이 당대 최고의 발레리나였던 엘렌 프라이스에게 정중하게 모델이 되어 달라고 부탁했으나

엘렌 프라이스는 상반신을 노출해야 하는 것에 부담을 느껴 거절.

거절 당한 에릭센은 1913년 자신의 부인을 모델로 조각했는데,

조각상은 부인보다 엘렌 프라이스를 더 닮았다고 한다.

인어공주 동상은 올해로 101년 되었고, 2010년 상하이 엑스포에 6개월간 장기 출장을 갔다 오기도 했다고.

 

우리가 덴마크에 도착한 바로 전날인 811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덴마크에 와서

서울 한강에 인어공주동상을 세우기로 계약을 했다 하니 조만간 한강에서 인어공주 동상을 볼 수 있게 되겠군.

 

 

 

 

인어공주 동상 부근에 정박돼 있는 요트들...

 

 

 

<게피온 분수대>

게피온 분수대는 1626년 크리스티안 4세의 명령으로 코펜하겐 북쪽의 항구를 지키기 위해 지은 요새인

카스텔레트 요새의 관문이 된다.

 

안데르스 분드가르드(Anders Bundgaard 1884-1937)의 작품으로 1차 세계대전 당시 전사한

덴마크 해군들을 추모하기 위해 칼스버그 2대 사장 칼스 야콥슨의 지시로 1908년에 만들어졌다.

 

 

 

게피온은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풍요와 수호의 여신.

스웨덴 왕 길피(Gylfi)왕이 게피온과 하루 밤을 지낸 후 선물을 주겠다며 뭘 원하느냐고 물으니

게피온은 주저 없이 땅을 원한다고 대답. (내기를 해서 땅을 받기로 했다는 말도 있고...)

하루 동안 황소 4마리가 경작한 땅을 받기로 한 게피온은 아들 4명을 황소를 둔갑시켜 밤을 새워

스웨덴 남쪽 베나린이란 지역을 이 소 네 마리로 밤새 갈아 엎었고,

갈아 엎은 땅을 게피온이 바다로 집어 던진 것이 코펜하겐을 이루고 있는 쉘란 섬이 되었다고 한다.

지금도 스웨덴 남쪽 베나린지역에 가면 쉘란섬 지형을 닮은 어마어마한 호수가 있다고 한다.

힘있게 황소 네 마리를 모는 모습이 뒤에서 보니 여신이라기 보다는 남성미가 넘쳐보이는데!

 

 

 

 

성 알반스 교회

4세기 초 순교한 영국의 알반스를 위해 1885년부터 1887년에 걸쳐 지은 신고딕 양식의 영국 성공회 교회.

 

 

 

 

초록색 지붕을 한 건물은 1935년 지어진 것으로

여왕이 이곳에서 배를 타기 위해 기다리면 해군 보트가 와서 여왕을 모셔 큰 바다로 나갔다고 함.

 

 

 

 

게피온 분수대 뒤쪽에 있는 랑겔리니 공원에는 프레드릭 9세 동상, 마리공주 동상, 천사탑 등이 있다.

 

프레드릭 9세는 마가렛2세 여왕의 아버지. 1942년부터 1972년까지 재임했다.

이 동상은 프레드릭 9세가 1938년도에 스웨덴 공주와 결혼하고 선착장에 들어왔던 모습을 재현해 놓은 것.

 

 

 

 

 

게피온 분수대 앞에 있는 <처칠공원>

덴마크에 처칠 공원을 만든 이유는 덴마크가 2차 대전 때 독일 치하에 잠깐 있었는데

연합군이었던 영국군이 와서 구해주어 감사의 의미로 처칠 공원을 만들었다고 한다.

 

처칠 동상은 상반신이 땅을 보고 있는 모습으로 만들어졌다.

 처칠은 단 한 순간도 Cigar를 손에서 놓은 적이 없는 Cigar mania여서 항상 Cigar를 들고 있기 때문에

부인이 재떨이를 들고 따라다녔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

그래서 동상을 처칠이 땅에 떨어진 Cigar가 없나 하고 살피는 모습으로 조각했다고 하는데,

사실일까? 믿거나 말거나......

 

 

 

오늘 오전에 들른 곳들(연두색 테두리)

 

다음 목적지는 아말리엔보르 궁전.

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