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14.08 북유럽

<북유럽>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노르웨이 오슬로까지, DFDS

yolo28 2014. 11. 5. 14:30

2014.08.13

 

 

 

호화판(???) 여객선, DFDS

 

 

 

덴마크의 코펜하겐과 노르웨이의 오슬로를 왕복하는 DFDS.

호화판 여객선이라고 해서 오래 전에 방영됐던  TV시리즈 'Love Boat'를 상상하며

들뜬 마음으로 승선.

 

 

 

 

우리는 제일 밑, 2층 객실을 배정 받고, 로비가 있는 5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내려오며 보니 3, 4층이 주차장.

아니, 우리가 자동차보다도 못한 거야?

배는 위로 올라갈 수록 좋은 객실이라던데... 

 

 

 

 

2층에 내려 객실을 찾아가는데 복도에 기름냄새가 진동한다.

방안은 괜찮을까???

방문을 열고 들어가니 숨도 못 쉴 정도.

다른 방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그쪽도 냄새가 나지만 우리 방 정도는 아니란다.

우째. 이런 일이???

 

 

방에는 붙박이 침대가 4개 있었지만 두 명이 사용하기도 좁다.

양쪽 아래 침대를 쓰면 가방 놓을 공간도 없고.

그래서 왼쪽 침대를 위 아래로 쓰기로......

 

 

 

 

손바닥만한 화장실에도 있을 건 다 있다.

있을 건 다 있지만 들어가면 돌아서기도 힘들고, 숨이 막힐 정도로 비좁다.

게다가 기름냄새가 화장실에서 더 진동을 해서

밤에는 화장실 들어갈 때 휴지로 코를 막고 들어가야할 정도.

아니 이런 객실을 돈을 받고 팔다니......

(이건 뭐, 돈 쓰면서 스트레스 왕창)

 

 

 

 

 

저녁식사 레스토랑(8층)

 

 

 

 

 

 

 

뷔페식

 

 

 

 

 

 

 

음식은 약간 짠 것 빼고는 괜찮은 편.

그러나 노르웨이 연어에 기대를 잔뜩 했는데 내 입에는 너무  짜서 먹기를 포기.

 

 

 

 

 

8층에 있는 카페.

카페는 다른 층에도 더 있고, 나이트클럽, Bar도 있지만

술과는 친하지 않으니 pass.

 

 

 

 

 

 

 

 

 

Crown Seaways 모형

아하, 내가 타고 있는 배가 이렇게 생겼구나...!

아이들이 모형에 흥미를 보인다.

 

 

 

 

8층에는 배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모니터가 붙어 있다.

빨간색 점이 배의 위치.

 

 

 

7층으로 내려가는 계단.

멋진 사진 장식.

내가 찍은 사진으로는 그리 별볼 것 없어보이나 실제는 아주 잘 찍은 사진.

 

 

 

 

 

7층에 있는 면세품점.

아주 싸게 판다고 선전을 해대서 기대를 하고 갔는데

인천 면세점보다 싸지도 않을 뿐더러 물건도 몇 년 전 것 같은 오울드한....

아무리 뭘 좀 살 게 있을까 하고 여기 기웃 저기 기웃거려봐도 눈에 들어오는 게 없어서 빈손으로 나왔다.

 

 

 

 

면세품점 앞에 있는, 이 배 안에서 와이파이가 되는 유일한 장소.

모두들 휴대폰들을 들고 바쁘게 손가락을 놀리고 있군.

 

 

 

 

 

 

 

 

7층 카페

 

 

 

 

7층 객실들

 

 

 

 

 

 

 

 

 

6층 버블존

 

 

 

 

 

 

 

 

 

 

버블존이 어떤 곳일까?

궁금해서 찾아갔으나 시설이 너무 초라해서 뭘 해보고 싶은 마음이 전혀 생기지 않아 그냥 돌아섬.

입구 왼쪽이 아이들 놀이공간, 그 다음 유리문이 사우나실.

손님은 없고 썰렁~~~

 

 

 

버블존에 있는 아이들 놀이 공간???

 

 

 

 

아침식사도 8층 레스토랑. 뷔페식.

 

 

 

 

 

아침 식사 후 9층으로 올라가 갑판에 나가보니 노르웨이에 거의 다 왔는지 집들이 보인다.

 

 

 

 

날씨는 비가 오락가락. 잔뜩 찌푸린 하늘.

 

 

 

 

바람불고 비 내리니 8월이지만 제법 쌀쌀한 날씨.

우리 나라보다 기온이 낮을 거라고는 예상했지만 그래도 8월인데! 하며

소매없는 여름옷 위주로 짐을 꾸린 나의 불찰을 어찌하면 좋을꼬.

 

 

 

 

 

 

 

 

 

 

 

 

 

 

 

 

 

 

오슬로 시가 보이기 시작.

 

 

 

 

 

날씨가 좋았으면 그림같은 풍경이었을 텐데......

 

 

 

 

 

 

 

 

드디어 오슬로에 도착.

기름 냄새로 숨도 제대로 못 쉬었던 악몽같은 하루밤을 어찌 지냈는지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

이 배가 우리가 타고온 Crown Seaways.

 

6월말에 북유럽에 갔다온 친구의 사진을 보니 갑판에 조그만 풀도 있어 수영복을 입고 있길래

우리도 갑판에서 놀아보자고 수영복까지 새로 장만해 갖고 갔는데

우리 배에는 풀장도 없을 뿐더러, 있다고 해도 날씨가 추워 수영복을 입어보지도 못했겠다.

 

배를 아래층부터 꼭대기까지 샅샅이 뒤졌지만 어디에도 풀장이 없어서

오다가다 만난 한국 인턴 사원에게 물으니 이 배에는 풀이 없다고.

DFDS는 2대가 운행되는데 아마도 다른 배(이름이 Pearl)에 있나 보다고 하며 Pearl이 Crown보다 큰 배란다.

 

나. 원.참.

이건 완전히 운수소관인가? 복불복?

밤새 기름냄새 나는 2층 객실(그것도 가장 냄새가 심한 방) 에 배정받은 거나

(5층 이상 객실에는 기름 냄새 없었음)

Pearl 호가 아닌 규모가 작은 Crown 호에 타게 된 거나....

 

누구야?

DFDS가 호화판 여객선이라고 말한 게!

 

글쎄...

다음에 또 DFDS를 탈 기회가 생길지는 모르겠으나

그때는 Pearl 호에, 윗층 객실로 예약해야겠다.

그러나 다시 타고 싶은 마음은 읍써유.

 

분노2

 

 

 

DFDS 선박 루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