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17.04 남프랑스

2017.04.05 카르카손, 아를

yolo28 2017. 4. 20. 00:07





<4월5일 일정>


보르도(Bordeaux) →카르카손(carcassonne /콩탈 성, 생 나제르 성당) 아를(Arles)




오전8시 보르도에서 카르카손으로 출발. 4시간 소요.

거의 카르카손에 도착할 무렵부터 오른쪽으로 멀리, 프랑스와 스페인의 국경을 이루고 있는 피레네 산맥이 보이는데 꼭대기 부분에는 아직 눈이 쌓여있네.





카르카손(Carcassonne)

요새 속의 요새인 이중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는 유럽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는 성채 도시로, 전형적인 방어벽과 주거지, 도로 등 중세의 모습이 잘 보존돼 있다. B.C.2세기 이탈리아 반도와 대서양의 아키텐을 연결하는 와인 무역의 요충지였다.

 

카르카손은 오드 강을 사이에 두고 고대 로마시대부터 언덕 위에 형성된 성채도시인 라 시테(La Cite/ 영어로 City라는 뜻)지구13세기 강 건너에 새로 건설된 신도시 빌바스(Ville Basse/아랫마을이라는 뜻)로 나누어지는데 우리는 중세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시테 지구를 돌아보았다.


카르카손 성벽 안에는 사람들이 사는 마을, 상점, 식당, 콩탈 성, 성 나제르 대성당 등이 있다.


 



















카르카손(Carcassonne)이라는 지명(地名)의 유래


   로마가 멸망한 후 카르카손은 서고트족의 지배 아래에 있다가, 다음 사라센족이 카르카손의 주인이 되었는데,  카르카손 성을 지배하고 있던 사라센족을 카를대제가 이끄는 프랑크족이 공격을 해왔다. 막강한 군사를 앞세운 카를 대제는 수개월 동안 성을 포위하고 항복하기를 기다렸다.


    사라센족의 왕비인 카르카스는 성안에 식량이 다 떨어져 가자 돼지에게 콩을 먹여 성 밖으로 던지게 했다. 콩을 많이 먹고 성 밖으로 던져진 돼지는 배가 터져 죽었는데, 이때 터진 돼지의 배에서 아직 소화되지 않은 콩이 쏟아져 나왔다.  이를 본 카를 대제는 성안에 아직 식량이 충분히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물러갔다고 한다.

   왕비의 지혜로 위기를 모면한 사라센족은 이때부터 도시 이름을 카르카스의 승리라는 의미의 카르카손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카르카손이 있는 언덕에는 로마 시대 이전부터 요새화된 주거지가 형성되었다.

중세시대에 건축된 성을 둘러싼 거대한 방어벽, 주거 건물, 성당 등이 온전히 보존되어 있어서 중세의 요새화된 주거지의 대표적 사례이다.

 






















카르카손 성 안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음.

카르카손의 음식인 '까슐레'를 알리는 입간판이 서 있다.











까슐레(Cassoulet)

콩과 오리를 푹 삶아서 만든, 스튜와 비슷한 음식.

대부분의 프랑스 음식이 내 입에는 짠데 이것도 역시 매우 짰다.

기름진 음식.

전쟁을 하는 동안 성 안에서 버티기위해 만들어 먹던 음식이라고 한다.














콩탈 성(Chateau Comtal)

중세 시대의 뛰어난 석조 건축 기술을 보여준다.

고대 로마 귀족들의 거주지 터에 세워진 요새 건축물로 내부에는 고대 석조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콩탈 성이 이중으로 된 카르카손 성벽 안쪽에 있기 때문에 요새 속의 요새라 불리기도 한다.









직사각형 형태의 넓은 중앙 정원을 성벽으로 이어진 탑과 건물들이 둘러싸고 있는 구조.






카르카손 성벽의 모형




































성벽을 따라 콩탈 성을 한바퀴 돌아볼 수 있다.














콩탈 성에서 카르카손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다.





































성 나제르 대성당(Basilique Saint Nazaire)

 

1069년 공사를 시작하여 1130년에 완성된 생나제르 대성당은 전형적인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졌는데 그 후 고치거나 증축하는 과정에서 고딕 양식으로 고쳐져, 로마네스크 양식과 고딕 양식을 함께 볼 수 있다.

 

성 나제르 대성당은 완성된 후 두 명의 순교 성인인 나자리우스(Nazarius)와 셀수스(Celsus)에게 봉헌되었기 때문에 생 나제르와 생 셀스 대성당' (Basilique Saint Nazaire et Saint Celse de Carcassonne)이라

불리기도 한다.
















생나제르 대성당의 자랑거리로 화려한 스테인드 글라스를 꼽을 수 있는데

스테인드 글라스에는 '에덴동산의 생명나무'를 묘사해 놓았다고 함.














카르카손 성벽 문 앞에 1997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는 표지판이 붙어있다.






생 나제르 성당을 보고 나서 고흐가 사랑한 도시, 아를로 출발.


카르카손 아를.  2시간 40분 소요.








아를 시청(시계탑 건물)

조그맣고 예쁜 시골 도시 같게 시청 규모도 아담한 크기.






아를 시청 뒷골목에 있는 식당 '라보엠'






저녁 식사






오늘의 보금자리인 Hotel Le Rodin Arles

시골이라 그런가?

호텔 방문 앞에서 커다란 모기(우리나라 모기보다 훨씬 큰)들이 어서 오라고 환영 퍼레이드를 펼치는지,

신나게 위 아래 위 아래 날아다니며 (자기들이 EXID도 아니면서) 나를 놀래켰는데

호텔 주인 아줌마에게 얘기하니 호텔 방 안에 구비되어 있던 모기 퇴치제(전기에 꼽는)를

찾아주어 안심하고 잠.

호텔은 아담하고 아주 예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