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13.12 대만

대만여행 - 데이트 장소로 최상인 곳, 단수이

yolo28 2014. 2. 8. 10:45

 

 

 

 

2013.12.29(일)

 

 

 

단수이(淡水)

 

단수이허(淡水河)하구 근처에 자리 잡고 있다.

타이베이에서 북쪽으로 40분 정도 떨어진 단수이는 현지인이 즐겨 찾는 당일치기 여행지.

해질녘 아름다운 모습과 스페인 네덜란드 식민 시대의 건물이 어우러져 촬영지로 각광 받는 곳.

 

 

베이터우(北投) 온천을 보고 신베이터우(新北投)역에서 전철을 타고 베이터우까지.

 베이터우에서 단수이선(淡水線)으로 갈아타고 단수이역에 내릴 때는 주위가 벌써 우두컴컴.

대만 여행 계획을 짤 때는 단수이의 일몰이 아름다우니 꼭 보고 와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아침에 2시간 게으름을 피운 탓에 하루 종일 계획이 어긋나고, 결국 단수이 일몰도 하늘로 날아가 버렸다.

 

"점심을 안 먹고 Afternoon Tea만 했으니, 우선 뭘 먹어야겠어. "

"단수이에서 저녁식사 후보로 밍통백화점(名統百貨)에서 철판구이 먹기,

아니면 단수이 홍루(淡水 紅樓/단수이 홍러우)에서 해산물 요리 먹기인데? "

"그래. 홍루가 건물도 멋있고 음식도 좋을 것 같아. 단수이 홍루로 가자."

오케이3

 

 

걸어가자니 주위가 어두워서 내키지 않고, 버스타고 싶은 마음도 없어 택시를 잡았다.

(난, 저녁형 인간이 아니라 어둠이 내리면 아무 것도 하기 싫어진다. 그렇다고 아침형 인간도 아닌디!)

단수이 역에서 홍루까지 택시 요금   105NT$

단수이 홍루(淡水 紅樓/ 홍러우)

1899년 대부호 리이허(이대화)가 자신의 저택으로 지은 스페인풍 호화 주택이었는데

 2000년에 로맨틱한 레스토랑으로 재탄생되었다.

높은 언덕에 위치해 실외 테이블이 시원하고 경치도 좋다.

주소 : 三民街2巷6號 / 평일 10:00-20:00, 주말 09:00-22:00

 시푸드, 치킨, 돼지고기 등, 세트 메뉴(1인당 7메뉴) 688원부터.

 

 

 

홍루 간판을 보고 골목으로 들어가 계단을 약간 올라가야 한다.

 

 

    골목 입구에 <대만 역사 건축 100경>이라는 전광판이 붙어 있는 걸 보니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건축물인 모양이지?

 

 

 

 

단수이 홍루는 1층 중식당과 3층 카페로 되어 있는데

난 중식당에서 해산물 요리를 먹고 싶었지만,

몇 가지 중국 음식에 질린 친구는 중국음식 phobia 증세를 보이면서,

 중식당에는 안 가겠다며 3층 카페로 가자고 고집을 피운다.

홍루 해산물 요리가 평이 좋아 은근 기대했는데......

이럴 거면 밍통백화점에서 철판구이를 먹을 것을.

중국음식은 안 먹겠다는데 어떻하겠나? 할 수 없이 3층으로 올라갔다.

슬퍼3

 

 여기는 중식당. 105년의 역사를 지닌 건물.  제일 윗쪽 파란불이 켜져 있는 곳이 카페.

 

 

 

홍루 3층에 있는 '홍루 Red 3 Cafe'의 안내판

 

손님이 많지 않아 썰렁한 느낌의 카페 내부.

 

창가 좌석에 앉으니 아름다운 빠리의 불빛이 한 눈에 들어오네.

 

 

봄부터는 테라스에 앉아 식사나 차를 마시기에 운치가 있을 것 같은데!

추워서 사용하지 않을 거면 아예 식탁과 의자를 치워버릴 것이지......보기에 썩 좋지는 않군.

 

 

 

  메뉴

 

 

 

음료를 선택할 수 있다고 해서 Tangerine Tea를 주문했는데 Lime 이 동동 떠 있다.

새콤 달콤, 맛은 괜찮네.

 

 

옥수수 soup

 

Garlic flavor Clam Pasta with White Wine

 

마늘 빵. 아주 맛있어서 하나 더 주문해서 먹었음.

 

 Panfried Rosemary Salmon Fish with Cavier

 

 

 

12월29일. 연말에다 주말 저녁인데 손님들이 별로 없어 쓸쓸한 분위기.

음식 맛은 괜찮았지만, 1층에서 해산물 요리를 먹어볼 요량이었던 나에게는 아쉬움이 남는 저녁식사였다.

 

 

자, 이제부터는 단수이 라오제(淡水 老街/ 단수이 옛길/ 中正路)와 해안도로(環河道路)를 걸어볼까?

 

 

 단수이 라오지에(淡水 老街/ 단수이 옛길/ 中正路)

 

 

 정종 아게이(正宗 阿給)

아게이(阿給/아급)는 유부 속에 당면이 들어있고, 떡볶이 소스 비슷한 걸 위에 뿌려주는 단수이 명물음식.

단수이에 가서 아게이를 먹지 않았으면 단수이 갔다왔다고 할 수 없다지만 그다지 땡기지 않아 안 먹고 왔으니,

 난 단수이에 가지 않은 거고, 고로 다시 한 번 가야 한다는 결론이......

 

 

대만 사람이 뽑은 단수이에서 꼭 먹어야할 맛집 3곳이

正宗原創淡水阿給(정종아게이/정종아급), 可口魚丸(커커우위안/가급어환), 百葉溫州餛飩(바이쎄원저우훈툰/백엽온주혼돈)이라고 들은 바 있어,  먹어보려고는 했으나

식당 앞에 가서 들여다 보면 썩 맛있어 보이지 않아 그냥 지나치게 되더라.

아무 거나 덥석덥석 먹지 못 하는 우리들의 입맛 탓이 크겠지.

餛飩麵(혼돈면/ 훈툰미엔)은 타이베이에서 먹어 보았는데, 한 번 먹어본 것으로 족하다고 내 맘 대로 결정. 

 

 

 

 여름에는 날개 돋힌 듯 팔려나갔을 수박주스.

날이 추우니 손님이 없구나.

 

 

 

대만에서 많이 보는 먹거리 중 하나인 오징어.

 

"조금만 일찍 와서 해 떨어지는 바다를 봤으면 좋았을 텐데......"

"아니야, 오늘 날씨가 구름이라 일찍 왔어도 못 봤을 거야."

유감스럽게도 대만 여행 3일째인 오늘까지 날씨가 대부분 구름 낀 날이었고, 어제 하루는 비 오는 날.

단수이 라오제를 걷다가 해안도로를 걷다가 다시 라오제를 걷다 보니 어느덧 단수이 역에 도착.

                                                       MRT 타고 타이베이 메인 역에 내려 코스모스 호텔로.

 

 

 

단장고등학교에 가서 <말할 수 없는 비밀> 촬영한 곳도 보고,

배 타고 빠리(八里)에도 건너갔다 오고,

돌아오면서 스린 야시장에도 들러보고......

계획을 화려했느나......

시간 관계 상 + 체력의 한계 = 얼른 호텔로.

오늘은 이것으로 만족하자.

 

잘자

 

 

 

<계획은 했으나, 아쉽게도 사정이 허락치 않아 가보지 못한 곳>

 

-훙마오청(紅毛城)

석양이 아름다운 곳으로 단수이의 서쪽 끝에 있다. 단수이의 관광 명소 대부분은 MRT단수이 역에서 홍마오청 사이에 있다. MRT역에서 도보 20분. 역에서 즈난커윈(指南客運) 버스 단하이(淡海) 행을 타고 7분. 훙마오청에서 하차.

 

- 단장고등학교(淡江高級中學)

MRT단수이 역에서 26번 버스 타고 홍마오청 하차.

영화<말할 수 없는 비밀>의 도입부부터 종반부까지, 쭉 뻗은 야자수와 푸른잔디가 인상적인 학교가 등장한다. 실제 주걸륜이 졸업한 중학교. 상륜과 샤오위가 함께 걸었던 학교의 복도, 영화 속 상륜의 집, 피아노와 음악실 장면 등이 주요 촬영지다.

 

- 진리대학(眞理大學)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촬영지

 

 - 빠리(八里/팔리, Bali)

 단수이 선착장에서 배 타고 10분. 07:00-20:00. 단수이→바리 23원.

빠리두촨(八里渡船, 바리 페리) 선착장에서 건너편 기슭에 있는 빠나 위런(漁人)으로 가는 페리가 있다.

 

-스린 야시장 (士林市場, Shilin Market)

타이베이 제1의 야시장. 먹자 시티와 쇼핑 스트리트로 나뉜다. 타이완의 명물인 처우더우푸(臭豆腐/취두부)의 강한 향이 진동하는 먹자 시티에서는 타이베이의 길거리 음식을 거의 다 맛볼 수 있다. 이곳에서 조금만 위쪽으로 올라가면 우리나라의 광희시장과 같은 쇼핑거리가 나오는데 가격이 저렴할 뿐 아니라 옷, 신발, 가방, 패션 소품까지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

* MRT단수이센 지엔탄(劍潭)역 하차 1번 출구(스린역이 더 멀다)에서 하차한 후 사람들이 우르르 가는 곳을 쫓아가면 된다. 약간의 흥정 필요하나 그리 살 게 많지 않음.

시먼딩(西門)에 있는 모던 토일렛, 삼형매 빙수 등이 스린 야시장에도 있다.

 

 

 

 

* 꽃보다 할배 따라잡기 / 대만여행 계획 http://blog.daum.net/antique28/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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